제1장 “핵심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제2장 경고를 무시하다―라틴아메리카의 위기
제3장 일본의 함정
제4장 아시아의 붕괴
제5장 부적절한 정책
제6장 세계를 움직이는 세력―헤지펀드의 실체
제7장 그린스펀의 거품
제8장 그림자 금융
제9장 공포의 총합
제10장 돌아온 불황 경제학
폴 크루그먼. 『불황의 경제학』. 안진환 역. 세종서적, 2014.
공황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불황은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다
불황의 경제학(원제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 and the Crisis of 2008)은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쓴 책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인 시기에 발간된 저서입니다.
이 책은 1930년대의 대공황부터 1990년대 라틴아메리카, 일본, 아시아 위기 및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된 금융위기, 2014년의 그리스 금융위기를 챕터별로 다루면서 세계금융위기에 대한 좋은 개요를 제공해 주고 있는데요. 특히 각국의 사건들을 분석하면서 #왜 이런 재앙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해야 회복할 수 있는지 #이런 위기는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를 굉장히 쉬운 언어로 통찰력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베이비 시팅 협동조합'같은 간단한 모델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맡기려는 경제주체의 의도와 의사결정 방식 #계절 같은 외부환경에서의 베이비 시팅에 대한 수요와 공급 #조합이 내놓는 각종 정책들 #조합정책에 대한 반작용으로써의 조합원들의 행위를 금융위기의 원인/경과/결과에 대입해 보게 하여, 저 같은 일반인에게도 세계 금융위기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분석해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금융시장의 규제 부족, 주택 거품, 글로벌 저축과잉 등의 복합적인 요인을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분석하였는데 이것이 어떻게 연쇄적인 글로벌 신용 경색과 무역의 급격한 수축으로 이어져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초래했는지 각국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어요.
특히 각 사례별로 잠재했던 위협과 그로 인해 발생한 금융위기를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에 대한 대응으로써의 정책개입(정책개입의 규모와 설계)까지 다룸으로써 정책 입안자의 대응이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종식시키거나 혹은 더 악화시켰는지도 추가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내용들은 금융위기를 예방하는 측면에서의 교훈을 제공함은 물론, 발생한 위기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나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해서도 좀 더 고찰하게 합니다.
경제를 안정시키고 경제 성장과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개입이 필요하다고 보는 케인스주의 경제학이 21세기에도 유효하다고 보는 저자. 저자는 소비촉진에 초점을 맞춘 재정 부양책, 더 강력한 금융 규제, 더 책임 있는 대출 관행, 더 나은 국제 조정의 필요성을 포함하여 앞선 금융위기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고 제안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현재, 불황 비슷한 감각을 체험 중인 제게 이 책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와 각 정부의 대응에 대해 좀 더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했다는 점에서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