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대성당의 공사

2007년 11월 이탈리아 밀라노

by 미누아르



예전에는 유럽 여행을 할 때 이탈리아를 마지막에 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가장 볼거리가 많고 재밌다는 뜻인데, 저는 하필 시작을 이탈리아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출장이기는 했지만... 그리고 이후로 다른 유럽 국가들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서 하나씩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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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여정이었기 때문에 밀라노에는 밤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그래서 공항은 물론 시내도 제대로 보이지가 않아 무척 아쉬웠는데, 근데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뭔가가 보였어도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다음 날, 밀라노 일정은 단 하루였기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 택시를 타고 시내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기는 했는데, 주차 문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다니기로 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 저 멀리 밀라노 대성당이 보였는데, 나름 미대를 졸업한 저는 미술사 수업에서 본 중세 그림들이 떠올라 흥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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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밀라노 광장. 먼저 누가 뭔가를 주면 절대로 받지 말라는 주의를 들은 후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 여행 이후 DSLR 카메라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어쨌든 이탈리아는 출장이었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똑딱이만 챙겼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아쉬움이 너무 컸는데, 생각해 보면 자유롭게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밀라노 대성당을 찍으려고 하는데, 앞에 무슨 광고판 같은 것이 있어서 봤더니, 공사 중이라는 안내 및 안전 펜스였습니다. 아... 하필... 뭐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인생이라 익숙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때는 참 많이 실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이탈리아는 이런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많기 때문에 유명 도시의 경우 1년 내내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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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는 어떻게 찍어도 멋있게 안 나와서 옆으로 돌면서 나름 담아 봤는데, 이건 또 화각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정사각형으로 잘랐습니다. 세로로 쭉 뻗은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어떻게든 공사 중인 아랫부분을 피하려다 보니 이런 각도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뒤쪽이 공사가 없어서 좀 제대로 보였는데, 가까이 가서 담기에는 일행 분들이 이미 반대 방향으로 출발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정도에서 찍고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일정부터 즐거움과 아쉬움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럼에도 공사 중인 밀라노 대성당을 보는 것도 흔치는 않은 경험이기 때문에 그걸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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