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들어왔고,
약 10년 전에 썼던 글들을 봤다.
그때는 두려웠구나..
잘 살았었구나..
어느덧 결혼을 했고,
올해 첫 아이를 낳았고,
나는 흔히 말하는 아줌마가 되었구나.
시간이 정말 빠르다.
무서울 정도로..
끄적이는 걸 좋아했던 나는 끄적이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
그토록 원했던 아가가 옆에서 잠을 자고 있다.
아직 솔직히 믿기지는 않는다.
내가 엄마가 되었고 우리 엄마가 할머니가 되었고
언젠가 내 딸이 학교를 들어갈 거고 결혼을 할 거고
그러면 우리 엄마는…
그게 더 무섭고 두렵다.
시간아 느리게 가라..
나는 아직이다..
자야 하는데..
참 자기 싫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