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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끝맺음을 위한 마음의 기술

<끝맺음에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학>/ 게리 매클레인/ 위즈덤 하우스

by 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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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무언가 미진한 끝맺음에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불편했던 일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상대방과 싸운 것도 아닌데 오해가 쌓여 거리가 멀어지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연을 끊은 일, 아니면 상대방의 죽음으로 마무리 져야 할 마음을 더 이상 마무리 질 수 없는 순간이 올 때, 우리는 ‘종결’ 짓지 못한 마음 때문에 혼란스럽고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상대방과 좋은 끝맺음을 짓고 마음의 ‘종결’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심리치료 전문가이자 작가인 게리 메클레인은 20여 년 간 수만 건의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간의 ‘종결’ 욕구에 주목하게 된다.


저자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종결’을 원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겪게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종결’을 지으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완벽한 종결을 이루는 경우는 흔치 않고, 많은 경우 자신이 생각한 다른 방향의 종결을 이룬다. 그 이유는 세상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더구나 내가 아닌 타인의 생각을 통제한다는 것은 이뤄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타인을 통제할 수 있다면 내가 원하는 종결을 이루겠지만, 그런 일은 흔치 않다. 아니 없을지도 모른다.


<끝맺음에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학>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종결’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떤 방법으로 종결을 이루는 것이 자신과 상대방을 위해 좋은 ‘종결’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심리 지침서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이유를 외부에서 찾기보다, 자신의 내면에서 먼저 이유를 찾고, 이 종결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파악한 뒤, 상대방에게 나의 의견을 전달한다면 조금 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종결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물론 예외의 경우는 당연히 존재한다. 상대방이 나의 의견을 들어줄 의지가 없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할 때, 혹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면 나의 내면에서 끌어올린 종결의 사유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것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부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종결이 아닌 ‘수용’하기를 저자는 권한다.


종결이 질문의 답을 구하고 모호함을 해결하는 일이라면 반대로 수용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찌 됐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p.239


종결이 불가한 상황에서 ‘수용’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수용은 그 상황을 회피하거나 포기하고 도망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 받아들인 선택의 결과이다.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지 말고 믿고 나아가는 일은 삶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경험이 된다.

원하는 종결을 이루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다. 우리에겐 수용이라는 선택지가 있으니까.


<끝맺음이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학>을 통해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종결’과 ‘수용’을 적절히 잘 적용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조금은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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