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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Oct 01. 2021

유튜버 해쭈의 해쭈이야기

다양한 직업에 관하여 - 유튜버 해쭈님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오늘의 주인공 해쭈님 소개


이번 인터뷰 주인공은 해쭈님이에요! 유튜버 이야기도 들어보면 좋겠다! 싶어 지인 찬스를 사용했던 게 해쭈님이었어요. 유튜브 해쭈[HAEJOO]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매력적이면서도 강하고 단단하고 멋진 분이에요.


유쾌함이 묻어나는 해쭈 인터뷰 다들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해쭈



앙큼 불여우가 되고 싶은 분들 쭈쭈 채널로 오세요!


해쭈 [HAEJOO]

해쭈 나무위키






Q. 안녕하세요 해쭈님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 호주에 사는 유튜버 해쭈입니다! 

원래는 학생이었지만, 학업이 저와 맞지 않아 쿨하게 포기했어요! 

어쩌다보니 남편을 얻고, 유튜버가 되어있네요!





Q. 어쩌다보니 유튜버가 되어있으셨다 했는데, 어떤 일이 있었나요?


저에게 선물처럼 기회가 와서 발을 담가보니, 어느덧.. 유튜버가 되어있었습니다.


제 친한친구 중 한명인 승현이가 햄튜브라는 채널을 운영하는데, 한국에 잠시 와있는 동안 승현이 집에서 살았어요. 승현이 집에서 같이 살다보니 영상에 몇 번 출연했구요. 그런데, 친한 친구끼리 나오는 케미가 시청자 분들께 통.. 통해버렸는지 정말 재밌게 봐주셨어요. 저를 좋아해주는 분들도 많이 생겨서, 다시 호주로 돌아왔을 땐 유튜브를 시작 할 생각 없냐는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이때가 물이 제일 들어왔었는데... 저는 노를 젓지 않았습니다. 유튜브는 내 길이 아니다 생각했어요. 일상으로 돌아가 일도 하고 학교도 다녔습니다.

그러다 1년 후 가족과 함께 호주 원주민을 위해 크리스마스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부모님과 오 홀리 나잇 이라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른 영상을 찍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tdGUMoSoor0

oh holy night


부모님이 영상을 보시고, 유튜브에 올려보라는 말에 영상을 올렸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구나! 싶어 근황을 담은 영상을 한 두개씩 올려보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영상부터 올리기 시작하셨나요?



제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어서 일상을 브이로그 2부짜리로 편집해서 올렸는데, 정말 인기가 많았어요. 당시에는 구독자 수가 별로 없었는데, 조회수가 몇만으로 올라갔어요. 제 영상을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죠. 좋은 반응에 다음 영상도 올려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상을 올려봤으니, 다음엔 내가 웃기다고 생각하는 걸 올려야겠다 싶었어요. 평소에 꽁트 상황극을 자주 하는데, 제 안에 있는 페르소나인 민식씨와 쭈쭈를 꺼내보았습니다. 짧은 꽁트 상황극 영상을 만들어 올렸는데, 영상들이 센세이션을 일으켰어요! 이게 뭐야...?..이상해..그런데 계속 보게 되네.. 이런 반응이 많았어요.


쭈쭈 페르소나에 중독 반응을 보이는 쭈쭈친구들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들 좋아해주시는게 행복했어요. 더 올려볼까? 하면서 서서히 유튜브의 세계에 담겨지다보니... 유튜버가 되어있었습니다.





Q. 해쭈님 안의 민식씨, 쭈쭈 페르소나는 어떻게 자리잡게 되었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DgKnT7ovMcw

해쭈님의 페르소나 모음


민식씨는 한국에 잠깐 있을 때 한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회사 임원분들이 서너명 계셨는데, 그분들의 삶의 애환, 아빠로써의 애환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내의 서열과 기싸움의 광경을 접하다 보니, 그 중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서열인 캐릭터는 어떨까? 상상하다 민식씨의 페르소나를 만들었어요. 민식씨는 겉으로는 권위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속에서는 "나두 아직 애긴데.. 내 꿈은...남자 아이돌..." 같은 생각을 품은 캐릭터예요. 싫지만 짠하고, 뭐하는 친구인지 자꾸만 궁금해지는 캐릭터예요. 민식씨는 사회에 찌들어서 행복한 게 없어 항상 툴툴대요.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멋지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어, 혼자 있을 때는 남자 아이돌 댄스를 연습해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고, 사랑을 하고 싶은 페르소나입니다.


쭈쭈는 아이돌 지망생이에요. 정확히는 뷰티 유튜버 지망생이기도 해요. 사실 어릴 땐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정확히 모르잖아요? 그런 특징을 담았습니다. 쭈쭈는 자존감, 자신감이 매우 높아요. 자기애로 똘똘 뭉쳤죠. 쭈쭈 페르소나는 제 어린 시절 모습을 생각해서 투영한 부분도 있어요. 진짜 어릴 때는 난 뭐든 잘 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잖아요? 그러다 나이가 들 수록 주변과 비교를 하게 되고, 지적을 받는 경험을 겪으면서 서서히 자존감, 자신감이 깎이면서 성장하는데, 쭈쭈의 경우에는 아직 세상에 두려움이 없는 자기애가 강한 시점의 아이의 모습을 반영해 보았습니다.



Q. 해쭈님의 학창시절 꿈은 성악이었는데, 현재는 어떤가요?


중학생 때 부모님이 성악을 추천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성악을 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성악에 열정이 없었어요. 학창시절 주변에 성악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주변 친구들이 있었던 반면, 저는 아니었거든요. 주변에서 "넌 재능이 있어, 넌 무조건 성공할거야." 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미래에 성악을 하는 저를 생각했을 때 행복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바라셨고, 남들도 잘한다 해줬죠. 또한 그 당시 내가 제일 잘하고 자신있는 거라 계속 했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성악 전공으로 대학 입학을 했어요.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배우다보니 성악을 내가 평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빠르게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 후에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회사에 들어가 사회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문득 내가 그 때 노력했으면 성악을 계속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오디션을 보고, 1학년으로 재입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다녀보니 제 길이 아니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어요. 또한 이 때는 결혼을 하고 유튜버를 시작했던 때여서 대학교랑 유튜브랑 병행하고 있었는데, 유튜브 채널이 순식간에 커지다 보니 삶의 밸런스가 무너지더라구요. 그래서 시원하게 다시 자퇴를 하였습니다.


아직도 가족 중에는 제가 성악에 재능이 있는데 업으로 삼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셔요. 유튜브는 다음에 해도 되지 않냐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는 유튜브를 하지 않았어도 그만 뒀을 거에요. 저와 맞지 않는 길이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아주 편한 마음으로 유튜버로 살고 있습니다.





Q. 해쭈님 성악에 엄청난 재능이 있었어요. 짧은 시간 준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1차 합격한 걸 보고 놀랐어요.


저도 아직 신기한 부분이에요. 호주에서 대학교를 가기 전,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한예종을 준비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땐 한예종이 정말 가고 싶었어요. 한예종에 대한 동경이 있었거든요. 사실 성악을 중학교, 고등학교 때 계속 하다 말다 했었는데, 한국에 머무르면서 3개월 정도 교수님께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3개월만에 1차 오디션이 붙었어요. 이것만으로 행복하고 정말 감사했었어요. 하지만 2차 오디션 곡 중 준비하지 않은 부분 때문에 휘청거렸어요. 해당 노래의 뒷부분만 준비를 했었는데, 앞 부분을 불러달라 하시더라구요. 이론과 2차 오디션에서 휘청이면서, 예비번호를 받고 탈락을 했습니다. 앞에 2~3명인가 있었는데, 그 분들이 안갔으면 제가 갈 수 있었겠죠. 1차 합격했을 땐 정말 기뻤지만, 치열한 시험 현장에서 단 3개월만 열심히하고 가려고 한 내가 참 욕심이 많았다 싶었어요.


호주 와서도 비슷하게 실패를 했어요. 성악의 길은 저에게 실패가 많았네요. 시드니 멜번에 있는 큰 음대가 있었는데, 거기도 한예종이랑 똑같이 붙었어요. 호주는 특이하게 오디션 부문, 내신 부문이 있는데, 저에게 오디션 합격했다는 레터가 와서 합격한 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호주는 오디션과 내신을 따로 심사한 다음 각각 연락이 와요. 근데 저는 모르고 합격한 줄 알고 엄청 기뻐했죠. 친오빠가 완전 대박이라고 축하한다며, 컴퓨터를 사줬었어요. 그러다 내신 점수가 부족해서 탈락했다는 레터를 받았죠. 오빠도 뭐야 이자식 떨어졌어? 하고 놀렸어요. 물론 컴퓨터는 낼름 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너무 잘 되어서 떠났으면 남편을 못 만났었을거야 싶어요.





Q. 유튜브도 새로운 길이어서 걱정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떤 걱정이 있었나요?


사실 초기에는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어요. 정말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의 반응이 즐거워 취미로 올렸던거니까요. 촬영도 아이폰, 아이패드로 했고 영상 퀄리티도 신경 안썼어요. 업로드도 잦지 않았고 학교다니면서 듬성듬성 올렸어요.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유튜브에 대한 걱정보다는, 삶에 대한 걱정이 컸어요. 그 당시 저는 신혼인데, 대학에 들어가 등록금을 갚고 있었어요. 대출금이 쌓이는 게 부담이 되어서 유튜브를 할 시간에 일을 할까? 라는 고민을 했었죠.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건 제 구독자 분들인 쭈친분들과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내가 재밌는걸 올리자 해서 영상을 올렸는데, 시청자들과의 소통에서 제가 받는 에너지가 정말 컸어요. 여고 다닐 때 친구들이랑 실없는 소리를 해도 깔깔 웃으면서 엄청 힐링되는 그 기분을 유튜브 안에서 느꼈죠. 또한 구독자 분들과 즐겁게 소통하면서 서서히 컨텐츠가 견고하게 변했던 것 같아요. 아무 생각없이 되는 대로 올리다가 아 시청자분들은 이런 부분을 좋아하는구나, 이런건 인기가없구나 라는 감각이 생겼어요. 또한 내 유튜브를 찾는 사람은 일상에서 나오는 퓨어한 웃음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이런 주제로 서서히 견고하게 채널의 방향이 잡힌 것 같아요.


제가 쁘큐보이라고 부르는 남편, 호재의 지지도 정말 중요했어요. 초반에는 유튜브로 30만원? 정도 벌다보니 금전적인 걱정이 있었어요. 하지만 호재는 유튜브를 하는 제 눈에서 빛이나고 즐거워한다며, 그걸 보는 자기도 행복하니 계속 해보라고 응원해줬어요. 말도 안했는데 카메라도 사주고, 촬영 장비 필요한거 있으면 말하라고 자기가 일을 더 해서라도 사주겠다면서 도와줬죠. 호재는 제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능력에서 유튜버의 가능성을 본 것 같아요. 제가 꾸준히 하면 빛을 볼거라는 확신이 있어 지지를 해준 것 같습니다.





Q. 회사와 유튜버 두가지 직업을 해보셨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얘기해 보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1년, 호주에서 2년정도 회사 생활을 했었어요. 3년정도의 짧은 경험을 종합해 본 결과, 회사원과 유튜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책임감의 크기인 것 같아요.


회사는 내가 실수해도 어떻게든 커버를 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해요. 아 누군간 하겠지.. 라는 말이 장난으로 돌아다닐 정도로 반드시 대안이 있어요. 윗 선임이 도와줄 수 있고, 시스템이 존재하기도 하죠.


하지만 유튜브는 말 실수를 하거나, 실수를 하면 모든 책임을 온전히 내가 져야합니다. 내 자체가 주체로 나오는 사랑을 크게 받는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한번의 잘못이나 실수로 엄청난 미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Q. 기획사가 있지 않나요?


기획사가 있어요. 하지만 회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요. 회사에서는 광고주 컨택과 콜라보레이션을 도와주거나, 유튜버들이 알면 좋은 정보를 제공해줘요. 하지만 영상 기획, 편집, 구성 등은 전부 제가 혼자 하고 있어요.



Q. 1인이서 하기 힘들 것 같은데, 직원을 고용해 볼 생각은 없나요?


영상 편집에 대해서는 제가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제가 촬영한 영상들에 대해서는 웃기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를 찍게 되는데, 이 포인트를 제가 제일 잘 알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을 고용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는 제가 호주에 있다보니 호주에서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한국에서 고용해야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또한 법적으로 알아봐야하는 절차부터 다양한 페이퍼 워크 등 여러가지가 복잡하다 보니 건드릴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저는 일을 하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아주 긴 시간이 걸리는 편이에요. 당장 해야할 일들도 많아 지금은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Q. 유튜버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제 영상 댓글의 '웃음이 없던 삶에 웃음이 많아졌다', '너무 우울해서 바닥까지 내려갔던 내가 힘이 난다.' 라는 말들을 볼 때 제일 뿌듯합니다. 저에게 위로를 받는 분들이 제일 기뻐요. 제 평범한 일상 영상인데 힘든 누군가에게 마음의 위로가 된다는게 감사해요. 이럴 때가 최고 뿌듯합니다.





Q. 앞으로 기획하고 있는 컨텐츠가 있을까요?


사실은 제가 계획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딱히 해보고 싶은 게 없어요! 그래도 해보고 싶은게 있다면, 제가 백종원 선생님의 스트릿 푸드 파이터 프로그램과 같은 컨텐츠를 해보고 싶어요. 스트릿푸드 파이터 프로그램을 볼 때면 맛있어 보여서 바나나 먹는 기영이처럼 침을 흘려요. 또한 음식에 대한 기원을 알아보는 걸 정말 좋아해서 관련된 지식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호주 로컬 맛집을 찾아가서, 어떤 음식이 있는데 어디서 유래되었고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를 알려주는, 음식 + 트레블 컨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Q. 유튜버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원래는 제가 운동을 안했었는데, 최근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코로나 기간 동안에 먹방 컨텐츠를 열성을 다하다보니, 1년동안 몸무게가 15kg 가 늘었어요. 경각심을 느껴 2주 전부터는 운동을 시작해서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밥을 먹고, 점심 전까지는 영상을 정리합니다. 날짜별, 주제별로 정리를 해요. 그렇게 하면 2~3시간은 흐르는 것 같아요. 영상 크기가 크기 때문에 옮기는 시간이 걸려요. 이 동안은 집안일을 해요.


이 후에는 점심 밥을 먹어요. 이 이후에는 자유로운 회사분위기의 회사원처럼 살고 있어요. 점심먹고 나서부터는 카테고리 별로 편집을 조금씩 시작해요. 제가 영상을 주 2회 업로드 하려고 하는데, 영상 올리는 날 전날은 점심 먹은 이후 밤까지 쭉~ 편집을 해요. 계속 편집만 해요.그 외의 날에는 5~6시까지 여유롭게 편집을 합니다. 편집의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요. 그래서 일주일에 1번이라도 완벽하게 노는 날은 없어요. 주 1회 라이브를 하려고 합니다.





Q. 쭈친에게 하고 싶은 말!


쭈친분들...! 오랫동안 건강하게 같이 즐겁게 지낼 수 있음 좋겠어요!

(좋ㅈ...좋..사랑ㅎ..좋아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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