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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May 23. 2024

평화로운 아일랜드 워홀 이야기

다양한 나라에서 사람들의 이야기 -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래님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오늘의 주인공 미래님 소개


미래님이 아일랜드 워홀을 다녀오시고, 너무 좋아서 네덜란드 워홀을 가셨다고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정말 좋았던 기억들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이야기를 들을 때 애정이 묻어나오는게

제가 다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미래님과 아일랜드 워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미래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살고싶은 사람 김미래, 램미입니다


CONTACT

email: kalfo93@gmail.com

https://m.blog.naver.com/kduftla?tab=1







Q. 안녕하세요 미래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고,

현재는 네덜란드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김미래입니다!





Q. 안녕하세요 미래님! 아일랜드 워홀을 떠나게 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한적한 유럽의 분위기


2019년에 친구를 만나러 독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한적한 유럽의 분위기가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나도 한 번 살아보자! 하고 유럽에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봤는데, 가장 빠르고 가성비(?) 좋은 방법이 워킹홀리데이더라고요. 그래서 2019년에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지원했고, 운 좋게 바로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포기했었는데, 2022년에 비자를 재발급해준다는 연락을 받고 고민 끝에 아일랜드로 출국하게 되었어요.





Q. 다른 나라도 많은데 아일랜드 워홀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일단 영어권 나라 중에 가고 싶었는데, 캐나다는 너무 추울 것 같고, 영국은 너무 비쌀 것 같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벌레가 너무 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추리고 추려서 아일랜드 워홀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를 하시던 분의 콘텐츠가 마음에 와닿아서,

 아일랜드로 가고 싶었어요.


https://www.instagram.com/bellllll______a/

지금은 친구가 된 벨라의 인스타그램계정이었는데요!

나이도 같았고, 자유롭고 행복해보이는 삶이 좋아보였답니다!





Q. 아일랜드 워홀을 가게되면 다른 나라에 비해 준비를 해야 할 게 있을까요?


일단 변화무쌍한 날씨와 추위에 대비해야 하고요, 아일랜드 악센트에 적응해야 한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어려운 준비는 없었던 것 같은데요, IRP라는 거주증을 발급받아야 일을 할 수 있어요. 미리 예약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현지에서 전화로 예약해서 한 달 정도 기다렸는데, 미리 스카이프로 현지에 예약 전화해서 미리 IRP 예약을 잡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Q. 더블린에 거주하셨는데, 더블린은 어떤 도시였나요?


제가 살았던 더블린은 아일랜드의 수도인데요. 아일랜드 자체가 화려한 나라가 아니라 더블린의 시티센터도 비교적 작은 편이에요. 인구는 약 55만 명 정도이고, 수도권을 포함하면 약 190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더블린은 땅은 작지만 현재 유럽연합의 유일한 영어권 나라라, 유럽에서 오는 관광객과 어학연수 학생들이 많아서 주거난이 심각한 편입니다. (아일랜드에는 아파트가 많이 없고 주택이 대부분이라 더 살 곳이 부족해요.) 그래서 보통 집을 개조해서 방을 하나 더 만들어 쓰는 간이 쉐어하우스 형태의 집이 많아요. 저도 인도인, 브라질인, 모리셔스인, 호주인과 함께 쉐어하우스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더블린에 살 때는 집값이 가장 큰 지출이었어요. 하지만 마트 장바구니 물가는 꽤 저렴한 편이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어떻게든 살 만 하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블린이 영국 바로 옆에 있어서 영국 악센트를 쓸 거라고 착각하는데, 아일랜드는 아일랜드만의 독특한 악센트가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귀여운 더블린을 저는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Q. 오오 악센트가 특이한가보네요.

찾아보니. "Two"를 "투이", "Now"를 "나이"로 발음한다. 라고 하네요.


오, 그것보다 three를 "튜유리"(?) 라는 느낌으로 발음하는 게 좀 더 특징적인 것 같아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th 발음을 잘 못해서 thank you도 "탱큐"라고 한답니다.





Q. 아무래도 워홀을 준비할 때 가장 큰 장벽은 언어일 것 같아요. 얼마나 공부했나요? 실제로 어려움이있을까요?


저는 영어 자체를 아예 못하는 편은 아니었고, 수능 영어 2등급 정도의 실력이었어요. 그렇지만 아일랜드 워홀 출국 전 이태원에서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막상 생각보다 제가 말을 너무 못하더라고요. 들리긴 해도 말이 아예 안 나오고 어버버하게 되더라고요.

(저보고 누가 MBTI 성향이 I냐고 물어볼 정도로 아무 말도 못했어요ㅠ)


그래서 친구도 사귀고 스피킹 연습할 겸 어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하고, 아일랜드 현지에서 3개월간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저는 어학원 방과 후 활동도 열심히 참여한 편이라 같은 반 외에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정말 좋았어요.


사실 현지에 무턱대고 가면 생각보다 현지 발음이 잘 안 들리고, 말이 안 나와서 당황할 경우가 많아요.

영어 연습과 친구 사귀는 용으로 어학원을 다니는 건 정말 추천드려요. 막상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이 현지에 도착하면 처음에 일 구하기 전까지 정말 할 게 없거든요. 어학원 덕분에 저는 워홀 1년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는 친구도 생기고 영어 사용에 익숙해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Q. 아일랜드의 매력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일단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고요, 섬나라라서 바닷가 근처 자연환경이 정말 좋아요. 대중교통이 연착이 잘 되는 편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나름 꽤 잘 되어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아직 지하철은 없지만, 더블린 내에서는 버스와 기차가 꽤 잘 되어 있어요. 그리고 아일랜드 하면 초록색이 떠오르는데, 초록색을 좋아하는 건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요정 이야기는 자세히는 저도 잘 모르지만, 제가 아는 이야기로는 무지개 끝에 레프리콘이라는 요정이 있는데 그 요정이 금은보화를 숨겨두고 있다는 썰을 들었어요.





Q. 아일랜드에 와서 느낀 아일랜드의 특징은 무엇이 있나요?


아일랜드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한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가까이 친해지기는 어렵다고 해요. 모르는 사람에게는 친절하지만 막상 정말 친구가 되기에는 장벽이 있다고 하네요.. (현지에서 학교를 다닌 친구에게 들었어요.)


아일랜드 워홀을 가신다면 카페, 식당 등등에서 일 할 확률이 높은데 그런 곳에서는 현지인들 모두 다 나이스한 편이랍니다. 주문이 밀려있을때에도 take your time~ 하면서 기다려주고, 재촉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어요. 그리고 농담과 장난을 정말 많이 치고요.


특별한 날 (세인트 패트릭스데이, 크리스마스 등) 데코레이션에 진심이랍니다




Q. 치안은 어떤 편인가요?


시내는 늦은시간까지 북적이는 편이라 친구들이랑 놀고 새벽에 귀가할 때에도 크게 위험을 느낀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우리나랑 비슷한 편인 것 같아요.


저는 크게 위협을 느낀 적이 없지만, 제가 귀국한 뒤에 이민자에 의한 살인 사건이 발생해서 그 항의의 의미로 시위가 크게 벌어졌었어요.  그 때 트램을 불태우고, 상점을 터는 등 정말 큰 위협이 있었어서 마냥 안전하다고는 못할 것 같아요.


특히 아일랜드의 10대는 처벌을 아예 받지 않아서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편이에요. 저도 10대들이 귀에 대고 소리를 치고 지나간 적이 2번 있습니다 (하루에 두번) 그렇지만 그 날을 제외한 다른 날에는 단 한번도 위협을 겪은 적은 없어요. 하지만 10대 무리가 근처에 있다면 꼭 피하는 편이었습니다.





Q. 아일랜드 워홀을 가셔서 가장 좋았던 점은 뭔가요?


어딜 가도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저는 버스킹 구경하는 것도 정말 좋아했고, 어느 펍에나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활기찬 펍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정말 정말 친절해요. 서로 스쳐 지나가면서 인사하는 그 프랜들리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Q. 아일랜드에 살면 아쉬운점.. 이건 한국이 좋은것같다 같은것이 있을까요?


당연히 느린 공공서비스. 의료서비스. 그리고 이방인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답니다. 외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외국에서는 외국인일 수 밖에 없다는 것. 내나라가 좋긴 좋아요!





Q. 아일랜드 워홀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비가 자주 오는 아일랜드라, 날씨가 싫을 수도 있지만, 그 흐린 날 뒤의 무지개를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래도 비가 하루 종일 오는 것보다는 오다 말다 하는 날씨가 재미있잖아요. 흐흐, 아일랜드에서는 1일 3무지개도 가능하답니다. 하루 종일 흐린 날보다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더 재밌잖아요?

아일랜드의 무지개





Q. 미래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항상 이 질문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저는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인데, 그건 또 누군가는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하기도 해요. 그냥 저는 제가 당장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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