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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욕꼬질이들 Jun 01. 2020

2020 봄/여름 유행 패션 트렌드 총정리

영혼까지 갈아넣은 패잘알 모의고사 + 알아두면 쓸모있는 패션 지식 대방출

내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거울을 보면 고치고 싶은 곳만 보이고,

뚱뚱해 보이기만 했어요.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옷을 끊임없이 사 들이고,

화장을 열심히 하고,

완벽하지 않은 모습으로는 밖에 나가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낮은 자존감이 계기가 되어 패션에 관심이 생겼고,

결국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패션 유학을 떠났어요.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수많은 패션인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완벽 그 자체의 포스를 풍기며 패션쇼를 빛내는 탑 모델들에게조차 컴플렉스가 있더군요.


'아름다움은 내가 발견하는 거구나.'


라고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우리가 나만의 매력을 찾고, 

그것을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활용하는 능력과 안목을 키운다면

우리는 패션에 현혹되지 않고, 

주도적으로 나의 패션과 스타일을 이끌어나갈 수 있어요.


오늘은 2020 봄 여름 현재 패션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핫핫핫한 아이템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서두가 장황했던 이유는, 유행한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유행은 내가 만들어 갈 수도 있는 것이고,
나에게 맞지 않는 유행은 따를 필요도 없는 거니까요.


그저 

'요즘은 이런 것들이 유행하고 있구나~' 

즐기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컬러


컬렉션 중 엄선한 사진들을 보고 지금 과연 어떤 컬러가 유행하고 있는지(?! 의외로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한 번 맞춰 보시고, 어떤 소재나 어떤 디자인이 활용 되었는지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정답은 아래에!






















올해도 블랙이 어김없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요.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어 질 때면 사람들이 블랙 의상을 많이 입는 경향이 예전부터 있다고 해요.

패션에는 우리들의 삶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2
























아이시(Icy)한 컬러에요. 

아무래도 봄 여름에는 좀 시원한 컬러가 유행이잖아요.

블루 계열의 혹은 굉장히 차가운 그레이 계열의 아이시한 컬러들이 컬렉션에서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어요




#3
























네이비 계열의 컬러입니다.

여름에 당연히 파란 계열의 컬러, 시원해 보이는 컬러들이 유행이잖아요.

그런 맥락으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4



























이건 바로 네온 컬러 라고 하는데요.

네온사인 이라고 해서 거리에 반짝이는 간판들 보면 쨍한 느낌의 색깔들이 많죠. 그런 컬러를 생각해주시면 좋아요. 봄 여름에 살짝 태닝된 피부에 입어주면 눈길을 확 끌 것 같은 네온컬러가 무척이나 유행할 예정입니다. 색감이 굉장히 예쁜 거 같아요.




#5
























여름과 어울리는 차갑고 시원한 느낌의 화이트가 아니라,

따뜻한 계열의 화이트가 많이 보이고 있어요.

오프화이트, 크림색, 아이보리 등으로 부르는 이 컬러들은 화이트에서 노란기를 약간 가미한 듯한 느낌이 들어요. 따뜻한 계열의 화이트가 잘 어울리는 웜톤의 피부를 가지신 분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일이에요. 




#6





























옐로 컬러가 무척이나 다채롭게 나와 있어요. 

다음 번 이야기에서는 유행하는 아이템을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코디를 보여드릴 예정인데, 저도 옐로우 상의를 한 번 구매해봤답니다. 산뜻한 느낌도 나고 나름 기분 전환이 되는 기분이 들어요.


색채심리학에서는 색이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제가 느낀 재미있는 점은 모든 색에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가 모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예를 들어 노란색 같은 경우는 긍정적인 의미로 창의적이고 활기차고 생기가 넘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를 보았을 때는 미성숙한 느낌이나 질투심 등을 나타내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색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감정을 활용하고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일종의 한 방법일 수도 있어요. 색에는 저마다의 에너지와 감정들이 있다고 믿는 학문이 색채심리학이거든요. 이미 우리가 알만한 모든 브랜드들은 색채 심리학을 브랜딩에 이용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맥도날드가 노란색과 빨간색을 사용하여 매장을 꾸미는 이유는 두 가지 색상이 대표적으로 식욕을 끌어올려 입맛을 돋구는 색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인테리어에서 빨간색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설이 있어, 색을 사용하는데 있어 밸런스는 매우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랍니다.






#7 잠시 쉬어가는 컬러

이 프레젠테이션에 넣지 않았지만 라벤더 컬러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패턴


#1





























애니멀 패턴은 지난 시즌부터 유행하고 있어요.

뱀피무늬, 호피 무늬, 얼룩말 무늬 등이 다양한 컬러와 합쳐져서 나오고 있습니다.



#2

이번엔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맞추신 분들 있을까요?


미술과 패션의 만남


아주 오래 전부터 패션에서는 흔히 있는 콜라보레이션이긴 하지만 

술 작품을 옷에 프린트로 녹여내어 작품처럼 내어놓는 패션이 많이 보여요.

꽃무늬 패턴 같은 경우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평범한 꽃무늬가 아니라 뭉개 놓은 듯한 느낌의 꽃무늬나, 추상적인 패턴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3





























땡땡이

도트무늬라고도 하죠


땡땡이는 옛날 복고풍 감성을 낼 때 많이 쓰이는 패턴이에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발랄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유행을 하고 있어요.




#4





























봄 여름 하면 당연히 꽃무늬에요. 양한 꽃무늬들이 굉장히 많이 나올 거에요.





#5






























Mixed  Patterns(섞여있는 패턴) 

말 그대로 패턴이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거예요.

꽃무늬 패턴과 스트라이프 패턴이 함께 있다던지, 

꽃무늬와 다양한 예술 작품이 한 옷에 있다던지,

혹은 체크무늬와 함께 있는 등

다양한 패턴이 합쳐서 나오는 거를 볼 수가 있어요.





#6






























맞추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패잘알(패션을 잘 아는 사람)이십니다.


오리엔탈리즘이에요


동양적인 무늬들이 요즘도 서양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요.

영어로 exotic(이국적인)이라고 하는데, 이국적인(영어 발음하고 비슷하네요) 분위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7




























별무늬와 스팽글

마이클 코어스 에서 나온 옷이에요.

별 모양이랑 반짝반짝 거리는 소재가 많이 보였는데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복고와 관련 있어요.


일명 레트로 감성이라고 하는데 이번 시즌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랍니다.





소재


#1





























레이스 소재입니다. 시원하기도 하지만 여성스럽기도 하고 섹시하기도 해요. 중성적인 실루엣에 레이스를 더한다면 시크함을 뿜뿜 내뿜을 수 있을 것만 같아요.



#2





























가죽 소재

막상 여름에 입기에는 너~무 덥겠죠?

하지만 요즘 굉장히 짧은 숏팬츠들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제품들은 가죽으로 된 것도 여름에 입어도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땀띠 걱정은 나중에...)



#3






























바로 메탈릭한 소재에요.

체인 이라던지 금속 이라던지 메탈릭한 느낌들이 옷에서 많이 묻어 나오고 있습니다.



#4





























실크 같은 경우는 천연섬유라서 고급스럽고 잘 보관하면 오래 입을 수 있지만,

반면에 보관을 잘못 하면 벌레를 먹거나, 옷감이 쉽게 상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요즘에는 실크랑 거의 비슷하게 나온 폴리에스테르 제품도 많으니까

고급스러워보이는 폴리에스테르로 실크를 대체 하셔도 될 것 같기는 해요.


다만 저렴한 폴리에스테르 같은 경우에는 정말 지나치게 저렴해 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마감 부분, 끝부분, 안쪽에 박음질 봉제선 같은 부분을 유심히 관찰을 하시고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디테일



#1




























어떤 체형인지를 막론하고 내 허리가 어딘지 잡아 주는 건 체형별 스타일링에 있어서 정말 정말 중요해요.

저는 그런 역할을 벨트가 굉장히 똑똑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블랙 브라운 화이트 벨트


내 체형에 따라 굵기를 조절해서 저 정도의 색깔별로 구비를 해 두시면 

어떤 옷을 입을 때도 좀 더 엣지 있게 연출할 수 있어요



#2





























주욱 늘어지는 듯한 느낌에 주름이 많고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의 드레이피한 느낌이 유행하고 있어요.

그리스 여신같은 느낌을 떠올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이번에는 프린지에요.

옷의 끝쪽에 올을 쫙 풀어둔 것을 프린지(fringe)라고 하는데요.

요거는 보헤미안(Bohemian) 룩이랑도 관련이 있어요.



#4






























이거는 너무 유명해서 다들 아실 거예요.

퍼프 소매에요.  


혹시 나는 어깨가 넓어서 퍼프소매를 어떻게 입을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퍼프소매가 시작되는 어깨선을 본인의 어깨보다 안쪽으로 들여오시면 내 어깨인지 퍼프인지 구분이 되지 않으면서 어깨가 좁아보이는 착시를 연출할 수 있어요. 



#5




























슬릿(Slit)이라고 하는 디테일입니다.

치마의 앞면과 뒷면이 서로 만나는 부분의 절개선 중 일부를 오픈해두어서 다리가 보이는 섹쉬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

특히 단추를 열어서 슬릿처럼 연출해 슬릿 사이로 살짝 다리가 보이는 디테일도 눈에 띄고, 

허리보다 길게 내려와서 옆선에 슬릿 디테일이 있는 상의도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실루엣



#1




























머메이드 실루엣

엉덩이쪽은 붙으면서 무릎 근처에서 나팔모양으로 쫘악 퍼지는 실루엣. 

인어공주 같은 느낌의 스커트나 원피스를 머메이드 실루엣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마지막 사진에 머메이드 실루엣을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고 있죠.

켄달 제너가 Emmys라는 큰 행사에 참여할 때 입고 킴 카다시안과 함께 사진을 찍혔는데 찬사를 엄청 받은 룩입니다. 그녀의 모래시계 체형을 매우 잘 살려주는 실루엣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다만 허리가 없거나 밋밋한 체형의 경우, 혹은 뱃살이 고민이신 분들에게 머메이드 실루엣은 꽤 도전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레이어드를 한다던지, 벨트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시도할 수 있답니다.



#4




























아까 이미 언급한 매우 짧은 숏팬츠

마이크로쇼츠(micro-shorts)에요.

특히 세 번째 네 번째 사진을 보시면 정말 짧다고 느껴지실 거에요. 




무드



#1




























보헤미안을 줄여 가지고 보호(BOHO)룩이라고도 합니다.

집시처럼 방랑하는 유목민의 자유로운 느낌.

몸에 달라붙거나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하늘하늘한 소재와 에스닉한 패턴, 프린지 등은 보헤미안 룩의 특징이에요. 

패션계에서 최고다 할법한 브랜드들이 연달아서 보헤미안룩 을 보여 주고 있어요.




마지막입니다!


#2




























이것 또한 앞서서 언급한 레트로(retro)

복고풍이에요.


마지막 사진에서는 컬러가 다채로운 데 약간 왠지 모르게 옛날 느낌이 나죠.

옛날 느낌이 나는 컬러 조합이나 아이템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컬렉션에서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모두 맞추셨다면, 

당신은 진정한 패잘알이십니다.


모두 못 맞추셨다면,

당신은 유행에 관계없이 내 길을 가는 우직한 패션리더입니다.



유행 좀 안 따르면 어때요.

유행 좀 모르면 어때요.


여러분은 존재 자체가 명품인걸요.




그럼 다들 행복한 한 주 활기차게 시작하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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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7w0CZuEU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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