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부터 메리노 울, 램스울, 캐시미어 등 프리미엄 울 관리법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양모부터 시작해서 프리미엄 울 코트를 구매하셨을 때 오래오래 입으실 수 있는 관리법부터, 프리미엄 울로 만든 따뜻하고 깔끔한 코트를 파는 브랜드를 두 군데 추천드리려고 해요. (끝까지 읽어보고 싶쥬?)
웬만한 울 제품들은 다림질하실 때 셔츠 다리듯 옷감에 대고 직접 다리시면 안 돼요. (되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안 되기 때문에 케어라벨을 꼭 확인해주세요.)
동물의 털로 만든 모직 소재(천연 섬유)는 대체로 합성 섬유(폴리에스텔이나 나일론 등)보다 열이나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옷감에 직접 대고 다림질을 하시면 번들번들거릴 수 있고, 털이 타거나 뭉치면서 섬유 구조가 손상될 수 있어요.
절대 직접 다림질하지 마시고 멀리서 스팀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울은 습기를 먹으면 원형으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어요. 그래서 습기가 있는 욕실에 샤워하실 때 살짝 걸어 두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나갔다가 들어오셨을 때는 바로바로 털어 주시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털어 줘야 한다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먼지가 남아서 나중에 얼룩이 될 수 있어서 그렇고요.
두 번째는 자주 세탁을 하지 않는 게 좋아서에요.
울은 습기에 취약하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적당한 습기는 원래 성질대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주지만 습기가 너무 지나치게 많아지는, 예를 들면 세탁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울의 원래대로 복원하려는 성질이 줄어들 수가 있고요. 섬유 구조가 손상이 될 수 있고, 섬유 속에 천연 기름성분이 빠진 대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바로 털어주시고 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은 자주 해 주시지 않는 게 좋아요.
얼룩이 생겼을 때도 즉시 울 전용세제를 스펀지 같은데 묻혀서 가장자리부터 톡톡톡 두들기며 얼룩을 지워주시시는 게 가장 좋아요. 왜냐하면 세탁을 많이 하는 게 좋지 않으니까요. 계절이 바뀔 때 드라이클리닝 한 번 정도 맡기는 것을 많은 전문가분들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거나 습기가 많은 날에는 입으시면 옷감에 변형이 올 수 있으니까 화창한 날에 입으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가죽 구두를 비나 눈이 오는 날 신으면 안 된다는 원리와 같습니다.
... 거 참 코트 입는데 날씨도 가려야 하네요. 이렇게나 관리가 힘들지만 예쁘고 따뜻한 맛에 입는답니다 ^^^^^
그리고 하루씩 걸러서 착용을 해 주시는 게 좋대요. 습기를 빨아들인 상태로 울을 그대로 입으면 섬유가 늘어나면서 모양이 변할 수가 있어서에요. 착용한 다음날은 옷걸이에 걸어두고 하루 정도 쉬게 만들면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고 하네요.
코트는 주기적으로 솔질을 해 주시는 게 좋아요.
우선은 먼지를 깨끗하게 털어주신 뒤에 브러싱을 해주시는 게 좋아요. 이건 우리가 머리 빗는 거랑 비슷한 원리래요. 솔질을 해 줘야 코트에 있던 먼지나 얼룩 같은 것도 쉽게 지워질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세탁하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는 어김없이 케어라벨을 확인 꼭 해 주시는 게 좋은데요. 모든 울에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하는 건 아니에요. 캐시미어는 오히려 손으로 살살 살살 빨아서, 타월에 돌돌 말아서 대충 물기를 짠 다음, 그늘에다 널어서 말리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거든요.
케어라벨을 꼭 확인하시고 만약에 손세탁이 가능한 경우에는 절대로 비틀어서 짜지 않고, 그늘에 펴서 원래의 형태대로 말려 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아까부터 느끼는 거지만 이건 거의 코트가 나를 입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열 받을 수 있죠.
다만 저는 '내 물건을 대하는 태도는 나를 대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코트도 내 몸처럼 아끼면서 입으시면 굉장히 오래 입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신승리+1)
동물성 섬유는 자칫하면 좀을 먹거나 습기에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관하는 곳에 습도 조절에 신경을 써 주시는 게 좋은데요. 고급 울로 갈수록 습도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해요.
곰팡이가 잘 생기지 않으며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고요.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하실 때는 비닐 커버는 씌우지 마시고, 꼭 벗겨서 보관을 해주시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통풍이 잘 되는 게 좋기 때문이에요
특히 캐시미어 같은 소재는 섬유가 가늘고 약해서 옷걸이에 걸어 두면 섬유가 늘어지면서 코트의 모양이 변형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장기 보관 시에는 접어서 보관을 하시는 게 좋은데, 바로 옷끼리 마찰을 하면 보풀도 생기고 접힌 부분에 자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옷을 접을 때 마찰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습자지라고 하는 얇은 종이를 끼워서 함께 접어주세요. 다이소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가 있으니까 코트 말고도 천연 울 스웨터 등을 보관하실 때에도 사용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저는 올해 겨울용으로 따뜻하고 미니멀한 느낌의 코트를 찾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어요. 저에게 컨설팅을 받는 고객분들도 도톰하고 따뜻한 코트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젊은 연령대의 브랜드에는 도통 찾기가 어려웠어요.
예쁘면 얇고, 얇으면 춥고, 추우면 코트를 안 입고, 패딩만 계속 입게 되는 뫼비우스의 띠가 반복된달까요...
그러자 갑자기 든 생각이 '어머님들의 고급진 취향은 오래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코트를 선호하시겠지?'였어요. 그 날부터 미시 브랜드 매장을 다 돌아다녔어요. 찾다 보니 가격에 비해서 소재가 좋으면서 디자인도 미니멀하고 도톰하고 따뜻한 코트를 파는 브랜드들이 몇 가지가 있더라고요.(어머님은 위대하다..! 고 생각합니다.)
얼어 죽지 않을 수 있는 코트가 있는 브랜드를 두 군데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는 미니멈(MINIMUM)이라는 브랜드예요.
이 브랜드에서는 양모부터 캐시미어 100%까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코트들이 있어요. 20대부터 4~50대까지 입을 수 있을 만큼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이고, 심플한 와중에도 조금씩 조금씩 디자인의 변형이 있는 다양한 코트가 있어요. 가장 좋은 것은 소재가 좋고 도톰해서 따뜻해요! 한겨울에도 얼죽코 분들이 얼어 죽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가격대는 20만 원대 코트부터 100만 원 대까지 다양했어요.
두 번째 브랜드는 키이스(KEITH)라는 브랜드인데, 영국에서 유래한 브랜드래요.
저는 키이스의 캐시미어 100% 코트가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상체에 살이 있는 편이라 어깨 라인이 내려와 있는 일명 드롭 숄더 스타일의 코트를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요즘 나오는 캐시미어 코트들은 대부분 어깨선이 내려와 있거나 흘러내리는 듯한 디자인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키이스의 코트들은 적당히 각이 있으면서 너무 딱딱해 보이지는 않는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더라고요. 가격대는 3~40만 원 대부터 100만 원 이상으로 다양했어요.
똑 떨어지고 미니멀한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브랜드의 코트들을 체크해 보시길 바랄게요!
그럼 다양한 코트 관리법 추천 브랜드까지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다음에 또다시 좋은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
풀 영상 보러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sH7lywN_R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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