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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욕꼬질이들 Mar 18. 2021

패션 디자이너처럼 빠르게 유행을 파악하는 쉬운 방법

2021 봄여름 패션 트렌드 / 컬러 아이템 키워드 분석

안녕하세요 코디제니의 유제니입니다.


제가 예전에 찍었던 영상 중에서

‘패션 공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은지’ 책이나 영상매체를 소개하는 영상이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보시고 도움을 받았다고 해 주셨어요.


‘패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패션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앞으로의 유행을 어떻게 쉽고 효율적으로 예측하실 수 있는지’


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그리고 남성 패션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메시지를 보내 주신 분들도 계셨어요. 그것도 조만간 시간을 내어서 적어보도록 할게요 :)


이번에는 2021년 봄 여름에 어떤 스타일이 유행을 할지, 그리고 그것을 패션 디자이너처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다 차려진 패션쇼에 숟가락만 얹는 첫 번째 방법, 보그 런웨이에서 하이라이트 쇼들을 확인하기

먼저 저는 보그라는 사이트를 많이 이용해요. 보그 코리아보다는 보그 USA를 보는데 그 이유는 컬렉션에 대한 업데이트가 더 빠르게 잘 이루어지더라고요.


https://www.vogue.com/fashion-shows


첫 페이지를 보시면 벌써 가을 컬렉션이 나온 것을 보실 수 있어요.

봄이 오기도 전에 가을 옷이 나오는 패션의 세계


패션 잡지식 1. 유행할 옷들은 얼마나 일찍 패션쇼로 발표하나요?

보통 패션은 6개월씩 먼저 발표가 되거든요. 봄 여름이 다가오면 가을 컬렉션이 나오고, 가을이 다가오면 다음 봄여름 컬렉션이 나오고, 그래서 패션 브랜드에서는 보통 1년 전부터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봄 여름은 1년 전부터 계획이 된 거였고요. 그리고 6개월 단위로 계속해서 시즌이 바뀌죠. 오리지널 명품 유럽 브랜드들은 1년 보다 더 전부터 준비를 할 수도 있어요.



지금 우리에게는 봄이 오고 있기 때문에 봄 여름 컬렉션을 볼게요.


Season - 2021 spring ready to wear을 선택합니다.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1-ready-to-wear


패션 잡지식 2. 레디 투 웨어란?

레디 투 웨어(Ready-to-Wear) 말 그대로 바로 입을 수 있는 기성복을 뜻해요. 오트 쿠뛰르(Haute-Couture)는 외국 연예인들이 시상식에서 입는 드레스처럼 맞춤 제작형 옷이라 기성복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과 노동력이 들어가는 옷이 대부분인 장르이고요. 평소 우리가 입는 옷의 장르는 그래서 레디 투 웨어랍니다.


Spring 2021 Ready to Wear를 보시면 맨 위에  하이라이트라고 쓰여 있어요. 이번 봄 여름에 유행할만한 쇼들을 하이라이트를 보그에서 뽑아서 모아두었어요. 이 쇼들만 봐도 이번 봄 여름에 대충 어떤 게 유행할지 감을 잡으실 수 있어요.


제가 미리 알아본 이번 봄 여름 트렌드 키워드는 ‘실용적인’ 이에요.


코로나가 지금 전 세계의 판데믹으로 일어나고 있잖아요. 옷을 차려입고 외출할 일이 많이 없어지다 보니, 그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저도 최근에 고객분들과 동행 쇼핑을 다니다 보면 어딜 들어가든 매장에 온통 트레이닝 복 밖에 없더라고요. 패션에 암흑기가 있다면 중세시대 이후로 이번이 최대의 암흑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날 정도였답니다. ㅜㅡㅜ


우선 한 브랜드의 쇼를 감상해보실게요. 저에게는 유독 셀린느(Celine)의 쇼가 돋보였어요.


1. 편한 일상복+트레이닝

출처: Vogue

편한 옷, 블랙, 일상생활에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을 만한 그런 옷들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당연히 트레이닝복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고요. 패션쇼를 트랙 경기장 위에서 진행해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무드를 극대화시켰답니다.


2. 브라탑과 캐미솔

출처: Vogue

편한 하의에 캐미솔이나 브라탑과 같은 상의를 매치한 스타일도 많이 보였도, 구두는 높은 굽이 거의 없고, 운동화 아니면 앵클부츠가 대부분이었어요.

 

제가 아까 암흑기라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일반인의 입장에서 좋아할 만한 일이기도 해요. 실용적으로 편하게 입기에 좋은 옷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까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것도 패션의 묘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패션 잡지식 3. 더위 죽겠는 계절에 가죽 제품은 왜 나오나요?

럭셔리 패션 브랜드에서 나오는 가죽 제품은 항상 돈이 되는 제품이에요. 그렇다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거 없이 가죽 제품이 많이 나온답니다.


3. 레트로

출처: Vogue

레트로 감성. 복고풍이죠. 유행이 생각보다 정말 오래가는 거 같아요. 다만 전체적인 색감이 예전에는 정말 복고풍처럼 쨍한 색감의 옷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차분한 컬러의 레트로 무드 옷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저는 이렇게 보그에 들어가서 웬만한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나 유명한 브랜드를 죽 훑어봐요. 그리고 그중에서 ‘이거 괜찮다’ 싶은 것들을 골라요. 그러면 트렌드가 대충 눈에 들어오는데, 그렇게 유행을 파악하곤 한답니다.



다 차려진 패션쇼에 숟가락만 얹는 두 번째 방법, 검색어를 잘 활용하기


2021 Spring summer Fashion Trends

혹은

2021 SS Fashion Trends


구글에 이렇게 찾으면 상위에 뜨는 기사들이 있어요. 몇 군데 들어가 보고 가장 잘 정리된 기사를 읽어보시면 좋아요.


저는

8 Essential Trends from Fashion Week's Spring 2021 Season

봄여름 8가지 패션 트렌드  키워드


라고 적힌 보그의 기사가 가장 눈에 띄었고, 잘 나와있는 것 같아 보였어요.(보그 최고!!)


첫 번째부터 잘 정리된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1. POWER PANTS 

출처: Vogue

운동하기 편한 활동성이 좋은 바지라고 해요. 80년대가 다시 재부활 됐다고 하는데, 그냥 편한 바지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편한 배기팬츠나 힙합 바지 같은 느낌이에요.


힙합 바지가 시크해진 느낌이라고 보면 가장 좋겠어요.


편하면서 활동성이 좋은 바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헐렁한 옷들을 입으실 때 중요한 건 어느 한 군데는 달라붙어서 실루엣을 조절해주시는 게 좋아요. 안에가 적당히 달라붙는 옷을 입는다던지 이너를 브라탑이나 민소매 티셔츠처럼 조금은 덜 입는 것처럼요.

출처: Vogue

위에 재킷을 걸치시더라도 허리를 잡아줘서 몸에 굴곡을 드러내 주시는 등의 방법으로 밸런스를 맞춰주시면 좋아요.


2. STYLISH SWEATSUITS

출처: Vogue
출처: Vogue

스타일리시한 트레이닝이 유행한대요.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달려서 나오기도 하고, 레터링이 들어가기도 하고, 애슬레저 룩이라고 해서 트레이닝복 겉에 트렌치코트를 입는 등의 유행이 계속된다고 하네요.


3. EVERYDAY EXUBERANCE

출처: Vogue
출처: Vogue

요 정도는 스트릿웨어로도 충분히 입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붙는 부분 없이 통짜로 떨어지는데도 나름 되게 느낌이 있죠? 하지만 여기서도 비율을 따졌던 걸 보면은, 허리부터 컬러가 바뀌어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3. SECOND SKINS

출처: Vogue
출처: Vogue

많은 디자이너들이 몸에 딱 달라붙는 제2의 피부 같은 옷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해요. 홈웨어 혹은 밖에 나갈 때도 입을 수 있어요. 특히 시스루가 유행할 거라고 합니다.

앞서 보았던 펑퍼짐한 바지가 유행을 하는 것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함께 유행하는 것이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패션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4. SHARP SHOULDERS

출처: Vogue
출처: Vogue

예전에 유행했던 어깨뽕 들어가 있는 파워숄더가 유행하고 있어요.

출처: Vogue

우리가 실생활에서 입을 수 있을 법한 옷들도 한번 보자면, 요런 스타일은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느낌으로 고쳐져서 아마 나올 것 같고요.

출처: Vogue

쇼에서는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서 실제보다 과장되게 옷이 만들어져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입을 수 있을만하게 조금 변형이 되어서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5. SERENE TUNICS

출처: Vogue

몸을 H형으로 덮는 듯한 상의를 튜닉이라고 하는데 봄여름에 툭 걸칠 수 있는 아이템이에요. 이것도 이번 트렌드의 특징 중 하나인 활동성이 넘치는 옷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번 시즌의 특징은 활동성이 있고 실용적인 옷들이 유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Vogue

화상 회의 등을 많이 하면서 ‘나 프라다 입었다’ 하는 느낌으로 로고가 목 끝까지 올라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출처: Vogue

이렇게 위아래 컬러를 맞춰서 입는 경우에 신발 컬러를 배색을 맞춰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어요.  

출처: Vogue

겉에다 걸치는 튜닉 같은 느낌으로 평소에도 입을 수 있겠네요.


6. DAINTY DAY DRESSES

출처: Vogue
출처: Vogue

1940년대에 유행했던 듯한 섬세하고 예쁜 드레스가 나온대요. 퍼프 슬리브도 보이고 여성스럽고 귀여운 느낌이 물씬 나네요.


7. SURFACE INTEREST

출처: Vogue
출처: Vogue

생동감과 표현력이 강한 텍스처나 소재를 많이 사용한 패션이 유행할 거라고 해요. 이번 시즌에는 볼드 하다는 단어가 자주 보이는데 Bold는 ‘크거나 과감하거나 용기 있는’ 같은 의미가 있어 패션에서 자주 사용해요. 볼드한 느낌의 패브릭이나 디자인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출처: 보테가베네타

가죽을 얼기설기 얽은 라탄백 같은 무늬는 보테가 베네타의 대표적인 무늬인데요. 패션은 이렇게 작은 무늬를 일부러 확 키우기도 해요. 최근 보테가 베네타는 그렇게 키운 무늬로 남성분들이 들고 다니는 클러치를 만들어서 히트를 쳤어요.


원래 얽는 오리지널 사이즈
패션 잡지식 4. 패션은 반전을 좋아한다?

패션은 원래 작은 거를 엄청 크게 만들기도 하고, 원래 큰 걸 엄청 작게 만들기도 해요. 당연하다고 느껴온 것들을 순식간에 뒤집어버리기는 패션이 좋아하는 아이디어 중에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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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가까운 미래에 어떤 패션이 유행할지 미리 알아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오늘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패션의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파악하신 후에 내가 좋아하는 디자이너나 스타일을 알아가시면 더 쉽고 재미있게 패션에 다가가실 수 있을 거예요.


이밖에도 요즘은 뉴욕 패션위크, 파리 패션위크, 밀라노 패션위크처럼 전 세계의 유명한 패션위크의 패션쇼들을 유튜브에서 쉽게 감상하실 수 있어요. 말 그대로 방구석 패션쇼가 가능해진 요즘!


마음껏 즐기시면서 트렌드들 중에 나에게 잘 맞을 것 같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 보시면 여러분의 패션 안목을 키우시는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저는 그럼 다음에 또다시 좋은 정보를 가지고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

 



생생한 꿀팁들이 살아 숨 쉬는 풀 영상 보러 가기: https://youtu.be/WQCJwADdzmE


알고 보면 아~주 쓸모 있는 패션채널 무료 구독하기(클릭): https://bit.ly/2TjIJ7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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