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아무렴 어떠랴
가을이 모든 걸 남기고
훠이훠이
제 갈 길 간다는 어느 저녁
빼박 중년이 되어 버린 나는
자의반 타의반의 율부리너 헤어스퇄의
또 다른 중년아재 옆에 앉아
온 극장을 가득 메운 그의 노래를 듣는다
가방 둘러 매고
엄마가 싸준 도시락통 들고
오가던 골목길에 퍼지던
뜻 몰라도 멋졌던 노래는..
풋내기 남친의 가오를
한껏 살려주던 그 고음은..
세월을 어찌 저리 갔다 버렸는지
시퍼렇게 살아
늙지 않는 전설처럼
내 마음을 채운다
그간의 세파가 남긴 햇살이겠지
가사의 의미도 알아지고
전설도 아니면서
늙지도 않는 마음에
음악은 아름답기만 한데
그래서 더욱 슬퍼지는 건..무슨 염병
찬란한데
그래 아름다운데
그 헛헛한 무엇에
홀로 무너져 내리던 예민한 사람
내 아직도 이해 못해서 미안한데..
그래도 고마워요
내 지난 어린 날
그 패브릭에 한 올처럼
이리 아름다운 음악이 드가게 해줘서
*프레디보다 못 생겨줘서 고마워용. 연기는 잘하셨음요
*성공의 이유는 한두가지일 수 있어도, 방황과 좌절이 어디 한두가지로 설명되남요?
프레디머큐리같은 사람의 우울과 우물을 한 명의 악인때문으로 설정한 건 무리데쓰요
*한 사람의 삶이 그리 간단하면, 그게 인생일까요? 단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