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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과마눌 Nov 07. 2018

보헤미안랩소디: 죽은 프레디머큐리를 못 이긴 산 영화

영화리뷰



아무렴 어떠랴


가을이 모든 걸 남기고

훠이훠이 

제 갈 길 간다는 어느 저녁



빼박 중년이 되어 버린 나는 

자의반 타의반의 율부리너 헤어스퇄의 

또 다른 중년아재 옆에 앉아

온 극장을 가득 메운 그의 노래를 듣는다


가방 둘러 매고

엄마가 싸준 도시락통 들고

오가던 골목길에 퍼지던 

뜻 몰라도 멋졌던 노래는..

풋내기 남친의 가오를

한껏 살려주던 그 고음은..


세월을 어찌 저리  갔다 버렸는지

시퍼렇게 살아 

늙지 않는 전설처럼 

내 마음을 채운다


그간의 세파가 남긴 햇살이겠지 

가사의 의미도 알아지고

전설도 아니면서 
늙지도 않는 마음에 

음악은 아름답기만 한데

그래서 더욱 슬퍼지는 건..무슨 염병


찬란한데

그래 아름다운데

그 헛헛한 무엇에

홀로 무너져 내리던 예민한 사람


내 아직도 이해 못해서 미안한데..

그래도 고마워요 

내 지난 어린 날 

그 패브릭에 한 올처럼

이리 아름다운 음악이 드가게 해줘서



*프레디보다 못 생겨줘서 고마워용. 연기는 잘하셨음요

*성공의 이유는 한두가지일 수 있어도, 방황과 좌절이 어디 한두가지로 설명되남요?

프레디머큐리같은 사람의 우울과 우물을 한 명의 악인때문으로 설정한 건 무리데쓰요

*한 사람의 삶이 그리 간단하면, 그게 인생일까요? 단생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04854Xqcf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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