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날 수록 생각나는 이야기
예전에 공자께서 한창 가르침을 주다가 돌아가셨단다.
공자를 따르던 제자들이 흩어지지 않고,
공자랑 많이 닮은 제자 한 사람을.
공자가 입던 옷을 입히고,
공자가 앉았던 자리에 앉히며,
공자에게 예를 대하듯 정성을 다해 모셨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제자가 생전에 공자에게 질문하듯이
그에게 물었다고 한다.
뭐..안봐도 딱 예상되는 그런 어려운 세상의 이치에 관한 것이겠지.
아뭏튼, 그 어려운 질문 앞에
공자처럼 옷을 입고,
공자처럼 공자가 늘 앉던 자리에 앉아,
공자처럼 극진한 대접을 받던 그 제자가 잘 모르겠다고 답을 했다.
그러자, 당혹스러운 침묵이 이어졌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제자 무리중에 한 명이 입을 열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내려 오라..고.
맨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실제로는 쌍욕을 박지 않았을까..하고 키득거렸는데,
세월이 지나 지금 생각해 보니,
도대체 공자를 닮았었다는 그 제자는 뭔 맘으로
그런 대접을 받았을가..하고 그 심리가 궁금해진다.
#사람들은모두좋은걸원하지
#공자닮은그사람처럼
#그러나
#질문에답하지못하는공자처럼
#말안되는게어디있나
#누리기만하는걸
#전문용어로개이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