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쑥과마눌 May 18. 2018

전지적 참견시점과 MBC

잘 가시게..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이영자가 어묵먹는 장면에다가

세월호 사고를 전하는 속보를 배경화면으로 썼다고 한다


(1) 제작진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하며 어묵이라고 놀리는 일베성향의 배경을 몰랐고

(2) 속보를 전달하는 아나운서의 상반신 샷이 필요해서, 세월호 영상을 우연히 썼다고 한다.

그런데, 그랬으면 그냥 쓰면 될것을..

(3) 위에 두 주장과 상반되게 세월호를 전하는 소식이라서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했다고 한다.


앞뒤로 안맞고,

확률적으로 저런 우연의, 우연에 의한, 우연을 위한 우연이 나올라면, 거의 로또 급인데.

저 로또급의 우연이 맞다고 주장하는게 전지적 참견시점의 제작진 주장이다.


여기서 내가 슬픈거

여기서 내가 편견을 깨트려야 하는거


저 제작진이 거의 여자들이라는거

이제 제일 쇼크다

난 평생에 걸쳐 편견에 차 있었던거다

여자들이 공감능력이 더 뛰어 날거라고 믿었고

일베는 남자들, 그것도, 찌질하고, 남루한 멘탈의 소유자이고, 사회적으로 못나가는 사람들이 할 거라고 추측했던 거.

남자들에게 마구 미안해 지는 순간이다.


그러다가, 

더 놀라운 소식이 날아 들었다

최승호 사장이 말이다

제작진이 전부 몰랐었다고, 그래서 벌어진 일이라고 조사를 매듭지었단다.

피디도 조연출도 평판도 좋고, 파업에도 동조했던 사람이라고.

나..여기선 기절한다.

그러니까 피디도, 조연출도, 나 일베했다. 배째~~이러지 않음 

그대로 믿어 주는 것이 MBC라는 거지

평판도 좋고, 파업에도 동조했으니까!


이런 개논리를 지 페이스북에 주저리주저리도 달아 놓았다.

사장 맞으?

그 이전에 피디수첩 레전드 피디 아니였으?


사실, 다른 언론도 그러하지만,

MBC의 맨파워는 참말로 약해졌다.

내가 이제 가까스로 몸을 추스리는 듯한 MBC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각종 뉴스부터 남북정상회담할 때까지, 틀어 놓고 듣고 있어보니,

뭔가 의욕과 달리

좀 올드하고, 공부가 덜 되어서 

들을 것이 없더구만.


남북정상회담이 하루아침에 결정된 것도 아니고,

그 날짜 그 시간까지 공부를 하고도 남을 기간이 있었더만,

아무리 진행만 맡았서도, 자신이 할 분야에 대한 백그라운드 지식은 쌓고 있었다가,

어버버하지 말고, 조금씩 풀어 놓는 센쓰를 보여야 할텐데.

스케이트장에 가서, 신세한탄만 하며 있었는지,

감이나 순발력은 떨어지더라도,

그간에 공부한 내공이 필요한 때 아닌가.


암튼, 그래도 참아주려 했다.

그러나, 이젠 접는다.


최승호는 직책이 사장

사장이 뭐하는 사람이니?

방향 제시하고, 인사관리하고, 개울물에 똥 치워, 능력있는 애들 가재 잡으라고 시키는 거 아니니?

어떻게 이영자만큼의 판단능력도 없는 건지?

과하면 내려와 사장자리!


사장은 이런 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야지

조사해 보니, 아니래~빼액~

여러분 안 믿기시죠~ 나도요~빼액~

그래도 아니래요~~파업에 참여 했던 사람들이라니, 일베는 아닐 꺼예요~빼액~

이러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람이 아니란다


MBC라고 일베하는 애들이 없겠냐?

그런데, MBC라면 다르게 그런 애들 다룰 줄 알았다.

내 기대가 과하였고나


MBC노답

개념없음

사장은 능력도 없고, 판단력도 없고..

앞으로 이들은 미래도 없는듯 한데.

뭐 이젠 나도 애정도 없으니..

잘 가길.





매거진의 이전글 비가 지나 간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