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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Jun 22. 2020

브랜딩을 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했다, 박창선 저자 인터뷰

어느날 갑자기 대표님께서 우리도 브랜딩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 순간! 여러분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왜? 브랜딩을? 갑자기? + 브랜딩이 뭐지, 어떻게 하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브랜딩에 대한 고민. 요즘은 정말 개인과 회사 모두가 브랜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하곤 합니다. 과연 요즘 브랜딩 업계의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트렌드에서 포착할 수 있는 브랜딩 실무 인사이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브랜딩이 무엇인지, 어떻게 따라가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쾌한 대답! <어느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했다> 저자이자 브런치 대스타~ 박창선 저자님과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1.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회사소개서를 만드는 애프터모멘트의 대표 박창선입니다.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소개하고 맥락 있게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텍스트를 다루는 텍스트 기획자이자, 책을 쓰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https://aftermoment.kr/


2. 왜 그 일을 좋아하게 되셨나요?      


뭔가 거창한 이유가 있었다면 더 멋있었을 텐데… 현실은 딱히 그렇지 않네요. 30살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이직을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너무 맥락 없이 이것저것 해왔던 엉망진창 커리어와 대학교 중퇴에 변변한 스펙도 없는 저에게 이직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회사는 나왔고, 돈은 떨어져 가고 오전 알바, 오후 알바 전전긍긍하다가 소일거리로 PPT 제작을 시작했어요. 


그게 발단이 되어, 이런저런 회사의 소개서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후에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자를 내고 활동을 시작했던 것이죠. 꼭 이 일을 좋아해 서 했다기 보단, 하다 보니 계속하게 된 일에 가까워요. 이 일은 저에게 크게 심리적 허들이 없는 일이에요. 조금 더 어려운 도전도, 지겨운 루틴도 그냥 큰 스트레스 없이 견뎌낼 수 있는 분야죠. 제 능력과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지점이 같았고, 운 좋게도 제가 그걸 조금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내 능력과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지점이 같았기에
시작할 수 있었어요




3. 이 일을 하면서 좋은 점을 알려주세요!     


일단 굉장히 다양한 사업군을 경험할 수 있어요. 의료분야, 콘텐츠, 교육업, 커머스, 제품 판매, 행사 기획, IT, 핀테크 분야까지. 클라이언트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소개서를 만들 수가 없으니까, 일단 미팅을 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야 해요. 제가 몰랐던 새로운 분야들을 알아가고, 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들을 찾아내는 것은 모험가 같은 일이에요. 


핵심을 찾아내는 모험가 같은 일!



4. 브랜딩 영역의 최신 트렌드는?     


예전의 소개서는 생산자가 브랜드에 대한 모든 것을 나열하는 ‘자료’에 가까웠어요. 실제로 제안서나 소개서, 내부 교육 자료 등 회사를 소개하는 자료들을 혼용해서 쓰고 있기도 했거든요. 짜집기식으로 조금씩 내용만 바꿔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최근엔 조금씩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에 대한 니즈가 바뀌어가기 시작했어요. 좀 더 날카로운 에지를 잡고 싶어 하고, 소비자의 언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때문에 단순히 PPT나 PDF 형식으로 만들어서 메일이나 인쇄물로 제작하던 것을 넘어, 모바일 최적화된 소개서나 영상, 카툰, 시리즈물, 뉴스레터 등 다양한 포맷으로 소개서를 제작하고 있어요.


나아가 ‘소개서’라는 특정한 자료에 대한 필요성에도 물음표가 생기고 있죠. 요즘엔 첨부파일 있는 알 수 없는 메일을 잘 보려고 하지 않아요. 특히 B2C 대상 비즈니스에게 소개서는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거든요. 기존의 A4 사이즈를 벗어나 조금 더 창의적인 방식들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5. 나만의 트렌드, 트렌드 코리아를 말해주세요!


트렌드란 결국 하나의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사회적 요소들의 유기 관계가 만들어내는 일련의 파도 같달까요. 때문에 결국 과거와 현재의 연장선에 미래의 트렌드가 존재하고 있겠죠. 2020년은 매우 혼란스러운 시작을 맞이했어요. 코로나 19로 인한 많은 변화들이 한꺼번에 밀려왔죠. 이젠 마스크 쓰는 모습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뉴 노멀에 대한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뉴 노멀 시대를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이 더 많이 등장하고 고도화될 거라고 생각해요. 화상회의 솔루션인 ZOOM이 급부상했던 것처럼 이와 비슷한 포스트 코로나 서비스/프로덕트들이 만들어지겠죠. 서로 메인스트림을 차지하기 위해 복잡한 양상이 시작될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를 자극하는 트렌드를
파악한다는 것!


하지만 트렌드 코리아에서도 알 수 있듯 결국 트렌드는 반대급부를 자극해요. 개인화,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개인의 영역이 더 부각되고 있지만, 반면에 고립된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도 더욱 커져갈 거예요. 어쩌면 반발 효과로 오프라인 사업이 반짝 떠오를 수도 있고, 그에 준하는 다른 커뮤니티 솔루션들이 필요해지겠죠



6. 주말에 갖는 나만의 취미가 있다면?     


음... 아쉽게도 주로 일을 한답니다. 사업자에게 출퇴근은 거의 무의미한 일 같아요. 아직까진 제 사업을 좀 더 탄탄하게 만들고 싶고, 많은 공부로 깊이를 더하고 싶어요. 지금은 일이 곧 취미랍니다.     





7.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킨너렛 이프라의 ‘마이크로 카피’ 에요. UX writ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서히 텍스트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어요. 제가 소개서를 의뢰받아 제작할 때도, 사실 기획과 텍스트 설계에서 다들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디자인보다 글을 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때도 있어요. 마이크로 카피는 이런 텍스트에 대한 중요함을 서비스적으로 잘 풀어준 책이라고 생각돼요. 




8. 앞으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가 있다면? 

 

앞에서도 말했듯, 결국 고립성과 외로움의 양가감정이 만들어내는 충돌에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재택으로도 업무가 가능하단 것이 충분히 증명됐고, 혼자 놀기 좋은 콘텐츠들이 늘어났어요. 이는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거예요. 


욕망은 에너지와 같아요. 한쪽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 사그라들고 다른 에너지로 전환되죠. 그 변화의 시점에 기회들이 있는 것 같아요. 2020년은 매우 조심스러운 한 해에요. 언제 다시 코로나가 퍼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우린 그 이후를 좀 더 차분하게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미래의펭귄이 전하는 [트렌드 인터뷰] 시리즈



트렌드 인터뷰 #25

https://brunch.co.kr/@miraebookjoa/152


트렌드 인터뷰 #24


트렌드 인터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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