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래지기 Jan 02. 2017

반복의 목적

똑같은 일을 되풀이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


나는 오늘도 어제 한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먹고 마시고, 출퇴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잠을 자며 생리작용을 한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한다.


인간의 조건은 반복에 있다고 굳게 믿는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이야 말로 미친 짓이다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이 말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도 계속 인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안다. "孟母三遷之敎"의 교훈이 떠오른다. 매일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곳에 살고,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정말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할까?


사람들은 반복 연습의 중요성과 무서움을 모릅니다.
(고영성&신영준)


참, 모순되지 않는가?

무엇을 반복하고, 어떻게 반복하느냐에 따라 반복은 유해하거나 유익한 습관이 된다. 일부러 목표를 세우고 의지와 열정으로 반복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는 '타성과 나약함이라는 이름의 반복'이 들어서게 된다.


피할 수는 없다.

반복이란 인간의 숙명이니까. 반복이란 인간의 삶이니까.


반복은 나를 구성하는 염기서열이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목적'이다. 목적의 다른 말은 '차이'다. 반복되는 과정 속에 미세한 차이를 심어 놓는 것이다. 반복이란 그 미세한 차이를 눈덩이처럼 부풀리기 위한 시스템인 것이다.


인공지능도 무한에 가까운 반복을 통해 학습한다. 


목적(차이)이 있느냐 없느냐? 

어떤 목적(차이)을 두고 반복하느냐?


그것에 따라서 반복하는 행위는 유익한 무기가 되기도 하며 백해무익한 시간 낭비가 되기도 한다. 


▨ 미래지기

작가의 이전글 기계학습과 빅데이터 시대에 언어 학습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