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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지 않은 이유

<세계 최고의 커피를 마신다는 착각>을 읽고

by 미래지기

루이뷔통 '명품'의 60%는 한국의 어느 회사가 제작하여 제공하는 물건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 땀 한 땀 뜨는 것이 아니며, 루이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다.

참 뷔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브랜드는 고객의 머리에 입력된 이미지이며, 제품이 아니라 이미지에 돈을 내는 것이라는 말을 증명하듯이.


가난한 이는 필요에 이끌려 물건을 사고, 부자는 욕망에 이끌려 물건을 산다는 말을 들었다.

다 그렇지는 않을 테지만.

물질의 풍요로움은 우리를 욕망으로 쉽게 이끈다. 이것은 통계적으로 사실인 것 같다.

다 그렇지는 않을 테지만.


필요는 채울 수 있어도, 욕망은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은 경험으로 안다.

그래서일까?

채워도 채워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이유는, 본래 필요의 눈으로 찾아야 하는 것을 욕망의 몸부림으로 얻으려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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