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 어떤 여름날
어제 어떤 버스를 탑승하고 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꼭 성인이 되면 해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해 보게 되네요.
어떤 버스란?
미스터리한 봉사활동입니다. 간단한 그림과 문구 힌트를 보고, 어떤 그림/문구가 마음에 들면 그것이 붙어있는 버스를 탑니다. 그러면 버스가 봉사처로 데려다주고, 봉사활동을 하면 됩니다!
참고: https://together.kakao.com/surprise-bus/apply 혹은 http://www.xn--631bk4kotfsod.org/
저는 당첨이 되지는 않았고, 선착순으로 신청하는 취소표를 이용해서 탑승했습니다. 저번 시즌은 탑승권 결제를 못해서 못 탔는데, 이번에는 카카오페이를 가입했지 내가.... 하 요즘은 토스나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같은 뭔가가 있어야 생활할 수 있겠더라고요. 학교에서 뭐 낼 때도, 더치페이를 할 때도....
어쨌든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이 잡상인 신고 들어와서 잠깐 멈추고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잠깐 멈추고 해서 9시 58분인가? 도착해서 10시에 버스 선택하러 들어갔습니다. 무슨 버스를 탈지 사실 꽂히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 가족들에게 물어보았는데 동물 그림을 타! 너구리 귀엽다 너구리 타!! 그래서 너구리를 탔습니다.
음, 이 힌트를 보고 사실 저는 야생동물보호 봉사를 하려나, 웬 너구리일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너는 구리로 간다!! 의 의미로, 봉사활동처가 구리에 있어서 그런 이름을 붙인 것이더라고요. ㅎㅎ 처음 듣고 당황했지만 개연성있어요! 다음에 막 마션 같은거 있으면 화성으로 봉사가는구나, Cu있으면 구리로 가는구나, 뭐 그러면 되겠습니다 ㅋㅋㅋ
제가 하는 봉사들은 초등학생 친구들과 놀아주는 거였어요. 처음에 정말 다양하고 새로운 주의사항을 들은 다음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그렇게 고려사항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공원으로 나갔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야외에서 진행되기로 했던 활동들을 전부 실내로 돌렸습니다. 애들이 매우 재미있게 놀아주더라고요! 한 꼬맹이는 제가 좋은건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저에게 와서 말을 걸길래 저도 말을 계속 걸어주었습니다. 존댓말 쓰다 반말 쓰다 제가 너무 일관성이 없었지만 뭐... 괜찮아요 즐거웠으면 되었지 뭐
돌아와서는 뒤풀이로 밥 먹고 빙수 먹었어요! ^^ (제가 제일 많이 먹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이번 봉사는 참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사촌동생이랑 놀아준 적은 있지만 아동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주의사항이 신박하고 새로운 내용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디 센터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는 봉사활동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항상 혼자 쭈구리로 할 수 있는 봉사.... 라고 하면 그렇지만 온라인으로 하는 봉사활동, 그냥 서 있기만 하면 되는 캠페인 활동,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해 보긴 했지만 뭐 이렇게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어요. 그런 사람 만나는 봉사가 두려웠거든요. 근데 왠지 이제는 뭘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봉사하시는 분들도 다 착하신 분들인 것 같아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ㅎㅎ
다음번에도 취소표를 쟁탈해야지~(당첨이 너무 안 되어서... 취소표를 얻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인 듯 해요)
p.s. 옷 버리는 봉사 걸릴까봐 너무 후줄근하게 입고 간 것 같아서 다음에는 좀 더 이쁘게 입고 가려고요! 투덜투덜 ㅋㅋㅋㅋ 친구가 사진보고 중딩같다고 ㅋㅋㅋㅋ 아니 뭐 그럴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