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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탕아

다시, 출발선

by Carpe PM

문득 처음 브런치를 작성하던 때가 기억났다.

서비스기획자로서 공부하며,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얻은 인사이트와 지식을 공유하고자 타자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간이란 이 얼마나 간사한 동물인가

업무에 지쳐 자신과 타협하고

주말에는 당장의 휴식을 보장하고자 하루를 미루고

이런저런 핑계로 또 하루를 미루고

서서히 브런치가, 나의 열정이 저물고 있었다.


브런치의 휴식기 동안 나의 인생은 큰 변곡점을 맞이하였다.

신규 서비스를 런칭하여 규모있는 투자를 받았고

'신은 죽었다'라고 말하던 내가 교회를 다니고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으며

나만의 애순이에게 한평생을 약속했다.


어쩌면 나는 도망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스스로를 바라면서도, 역설적이게도

공부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의 귀찮음으로부터

그 결과물을 브런치에 공유하고자 하던 나의 부담감으로부터


한발짝 물러서다보면 어느새 목적지가 아닌 출발지로 향한다는것

어쩌면 하나님은 이러한 깨달음을 주시고자 하셨을지도 모르겠다.

다시금 출발선에 선 나는 초심으로 돌아가 부족한 나의 배움을 써내려가고자 한다.


이전과 같이 스스로를 짖누르는 부담감을 보완하고자

서비스기획과 함께 다른 여러 주제를 다뤄보고자 한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키우다보면,

자연스레 직무에서도 그 인사이트가 발휘될수 있지않을까.




잊지말자.

성공은 날마다 반복되는 작은 노력들의 총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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