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_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_(미국)1850년~2000년대

by 미술관옆산책로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은 뉴욕의 이름을 달고 전세계 미술을 총망라하다 보니 미국 미술은 규모와 가치 기준으로 유럽 미술 뒤에 있다고 본다면 시카고미술관은 미국미술도 '이 정도예요!' '비슷할껄요!' 아님 '더 나을지도 몰라요!'라고 우겨볼 법한 컬렉션을 다수 가지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의 <나이트호크>나 그랜트우드의 <아메리칸 고딕>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대단히 미국적인,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이 아닌가... 내가 오히려 주장해 주고 싶다. 특히 에드워드 호퍼는 유럽중심의 세계 미술지형을 미국으로 끌고 오는데 대단한 공헌을 했다고 보는데 그런 그의 대표작인 <나이트호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시카고미술관을 무조건 응원하고 싶으니까


이번 편도 그래서 시카고미술관의 주력인 미국미술을 다루려 한다. 아래 작가들 중 출신은 아니어도 주 활동무대가 미국이어서 American Art를 대표하는 경우(네덜란드 출신의 윌렘드 쿠닝, 일본출신의 온 카와라, 다카시 무라카미 등)도 미국편에 포함했다


SE-a599f86e-c74e-4853-b62e-bfc8fca2fbfc.jpg?type=w1 제임스 맥닐 휘슬러 <The Artist in His Studio> 1865/66 and 1895

휘슬러가 일본과 중국 스타일(일본 스크롤 & 중국 도자기)로 장식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그림 밖 관객을 바라보는 시점의 그림. 영국이 주 무대였으나 미국작가다.


SE-66334d6a-c984-4b79-8f68-4887d777ba88.jpg?type=w1 제임스 맥닐 휘슬러 <Nocturne: Blue and Gold - Southampton Water> 1872

그의 유명한 <녹턴(야상곡)> 시리즈를 처음 봤다. 제목은 번역하면 <푸른색과 금색의 야상곡> 쯤 될 것이다. 템즈강과 사우스햄프턴 항구의 물과 빛, 안개를 표현하는데 천재적이었다.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 런던엔 안개가 없었다"는 글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대단한 화가의 포텐을 대단한 문장으로 잘 표현했다. 이 그림도 그런 맥락의 그림


모네의 <인상, 해돋이>와도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다. 동년배라 비슷비슷하게 영향을 받았을까


SE-9c4629c2-2a2e-4f52-a7fc-447067e7bac3.jpg?type=w1 Archibald John Motley Jr. <Blues> 1929

아치볼드 모틀리, 처음 본 작가인데 대공황 시기 블루스의 감성을 이렇게도 잘 표현하는 미국작가라니 (루이지애나 출신임). 지금도 이러한데 동시대에 봤더라면 반짝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등장에 더 환호했을 성 싶다.


대공황 시기, 그래도 삶은 아름답고 일상의 에너지는 생동감있게 다루고 싶었나, 작가의 생각을 짚어본다.


SE-6e378247-494e-4a1a-8646-c35a5a6b16ff.jpg?type=w1 바넷 뉴먼 <The Beginning> 1946
SE-99fe5314-4cc9-4f78-a0f1-64a17e27a690.jpg?type=w1 잭슨 폴록 <Greyed Rainbow> 1953
SE-20e24cec-6004-4f6d-8d2b-baf17b385382.jpg?type=w1 윌렘드쿠닝 <Excavation> 1950

2차대전 전후 등장한 미국미술의 대표주자들이다. 추상미술과 색면회화의 대가인 바넷뉴먼과 액션페인팅으로 미국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잭슨폴록,그와 비슷한 시기 추상표현주의의 윌렘드쿠닝.


이들의 작품이 예술적이냐... 라고 봤을 때 예술을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의 지난한 논쟁, 또는 호불호가 있을 것이나 이런 논점과는 별개로 현대미술의 지평을 새롭게 넓힌 것은 사실. 미국자본의 수혜를 오롯이 받아 유럽미술의 고착화된 문법을 따르지 않고도 세계적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SE-8e3f9b8d-3d4b-4efd-8a86-7ffea6b48c48.jpg?type=w1 온 카와라 <Oct. 31, 1978, from the series, Today> 1978

온 카와라는 1966년부터 2013년까지 매일 날짜를 기록한 ‘오늘 연작(Today Series)’으로 시간의 흐름과 존재를 탐구한 개념미술가이다. 최근 뉴욕의 디아비컨에 갔더니 온카와라의 작품으로 한 방을 털어 전시를 했는데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휘트니뮤지엄에서도 본 듯한데, 한점한점씩 있을 때는 그 의미를 크게 생각지 않고 지나쳤는데 대규모로 보고나선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이 내용은 디아비컨 편에서 다룰 예정)


디아비컨 이후 다시 이곳에서 딱 한점을 보는데도 이 날짜가 주는 의미, 그리고 글씨만으로 오롯이 전달되는 미감에 새삼 가슴이 뛰었다.


작가는 일본태생이나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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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리히텐슈타인 /<Mirror #3 (Six Panels)> 1971, <Artist's Studio "Foot Medication"> 1974, <Woman III>, 1982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들

시간 순으로 연결해 놓으니 그의 스타일이 변화되 가는 흐름이 짚힌다.


첫작품은 그의 시그니처인 도트형식을 빌어 색면추상 작품을 선보였고, 두번째 작품은 마티스의 <레드 스튜디오>를 연상시켰으며, 세번째 작품은 어렵지 않게 여성이구나, 했다.


SE-82ff3221-a2a1-4153-8691-ca9bfaee4475.jpg?type=w1 Nicholas Krushennick <Elephant Spoons> 1966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스타일이 비슷하여 타이틀을 보지 않고 갔으면 로이라고 오해했을 법했다. 작가는 유러피안 성을 가진 미국인이다.


Elephant Spoons이 주는 의미가 문화적으로 있을 것인데 구글링을 해보면 7세 이전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고 씹을 수도 있게 실리콘으로 만든 숟가락이라고 한다. 기능적 의미 외에 뭐가 더 있겠지...


SE-501037cd-cf62-4c26-a739-851d45ef0ccd.jpg?type=w1 앤디 워홀/(좌) <Four Mona Lisas> 1978, (중) <Liz #3 (Early colored Liz)> 1963, (우) <Little Race Riot>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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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워홀 / <Twelve Jackies> 1964, (우) <Self Portrait> 1964,1966
SE-6b2c2d4c-de7c-4980-844a-d8e9defa00fd.jpg?type=w1 앤디워홀 /(좌) <Pat Hearn> 1985, (우) <Pat Hearn> 1985

미국미술에 앤디워홀이 없을리 없고 워홀이 나왔는데 여성이 안나올리 없다.


그의 뮤즈같은 미국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있고, 재클린 캐네디(아직은 오나시스가 붙지 않은 완벽한 재클린 캐네디)가 있고, 그 자신과 모나리자가 있다. 그가 차 사고 장면과 함께 종종 선택하는 폭동(Riot) 장면도 포함되 있다. (컬렉션의 관점에서 마릴린 먼로가 빠진 것이 좀 섭섭하다)


실크스크린에 여러 방식으로 프린트하여 같은 장면이나 다양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데 정말로 미국적 팝아트의 선구자이다.


마지막 <Pat Hearn> 작품은 작품도 작품이려니와 여성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봤네... 여자가 봐도 이리 아름다우니... 여성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한것이 작가의 목적일지 아닐지 모르겠다만 나는 그냥 완벽하게 아름다운 여성이라 넋을 놓았다.


SE-80b9fb04-1ddb-4e87-989f-e745dd5c8463.jpg?type=w1 재스퍼 존스 <Target> 1961

Target 마켓이나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재스퍼 존스의 이 그림에서 나온게 아닐까. 가장 기본적 요소를 가지고 정확히 표현하고자 하는 것만 표현하는데 존스는 심히 탁월하다.


파이널 터치가 엉성한 그림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재스퍼 존슨은 희안하게 예외다. 그가 디테일이 강하다고 월등히 더 훌륭한 작품이 될거라 생각지 않는다.


SE-ee379c56-0695-46e7-9fbf-237912bf50c8.jpg?type=w1 Dan Flavin <one of May 27, 1963> 1963

최근 데이빗 즈워너 뉴욕 첼시 갤러리에서 댄플래빈의 기획전을 봤다 (글 발행 전). 훌륭했다. 리움이나 다른 곳에서 한두점씩 보던 때와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즈위너에서 본 후 다시 이 때의 사진을 보니 형광등/백열등을 매체로 한 빛의 조합으로 무한대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새삼 놀랍다.


빛이 주요한 요소다 보니 (폰으로 개인이 찍은) 사진이 작품의 아름다움을 다 못담아 못내 아쉽다.


SE-4f0e385c-301f-4d05-ad24-9604b2116586.jpg?type=w1 제프 쿤스 <Woman in Tub> 1988

지금부턴 생존작가. 제프 쿤스를 처음에 두었다.


이 작품은 만화같은 렌더링의 도자기 작품.

외쿡작가가 이를 만들어 가마에서 구웠다고? 1000도 정도에서?


미술은 꽤 많은 경우 분업이 이뤄지던데 - 설치 미술은 디자인과 도면을 주면 설치전문가가 제작설치를 한다던가 - 굽는건 작가가 하지 않았지 싶기도 했다. 도자기까지 영역을 넓혔던 피카소를 생각하면 또 쿤스라고 왜 안해야 할까 싶고.


기가막히게 절단된 여성 얼굴에서 쾌감이 느껴졌다.


SE-a965e184-2116-44ff-88e9-dbd36acfb5f9.jpg?type=w1 제프 쿤스 <Bourgeios Bust - Jeff and Ilona> 1991

이것도 제프 쿤스의 작품


SE-d16961ec-e44a-4947-be87-891700eec461.jpg?type=w1 Richard Prince <Untitled (girlfrined)> 2000, Chromogenic print

리처드 프린스라는 미국의 화가이자 사진가의 작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가 Top 10에 들기도 한단다.


독특한 색감으로 낭만과 노스탤지어를 자극한다. 2000년 작품인데 탑건시대, 또는 그 이전 마릴린먼로 시대를 떠오르게 했다. 어른의 로망 - 이 작품으로는 여성이나 오토바이 - 을 자극하는 듯 했고


SE-eda1cc1b-8e1e-4af0-9999-e75e51712122.jpg?type=w1 다카시 무라카미 <Mr. Pointy> 2011

다카시 무라카미의 작품까지 가지고 있네...


작품을 보고 있자니 <Mr. Pointy>는 설치작품으로 보는 것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회화가 더 좋을 듯 했다. 나중에 설치작품을 보고 나면 또 달라질 수도 있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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