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_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_(미국) 조지아오키프

조지아 오키프 최대 컬렉션

by 미술관옆산책로

<#1편에 이어>


미국 미술관에 왔으니 미국 작가를 먼저 다룬다. 그 중 내가 처음 선택한 작가는 조지아 오키프.


그녀는 내가 현재 국내외를 통털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작가로, 남성작가로는 그 탑에 오르내림이 있어도 여성작가로는 몇년째 변동하지 않고 오키프다. 그녀의 작품에 대해서는 언제나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던 차, 시카고미술관이 이리 방대한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것에 놀랐다. 뉴욕 휘트니뮤지엄이 꽤 많은 오키프의 작품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 보유 작품수는 모르겠다만) 시카고 미술관에서 그녀의 작품을 더 많이 보았다. 컬렉션의 수준은 휘트니가 더 우위인 듯한데 그럼에도 예상치 못한 상태로 이 많은 작품들을 조우해서 더 기쁘고...


SE-d4d6434b-4c34-446c-b738-9aedc08f8a78.jpg?type=w1 <Sky above Clouds IV> 1965

맨 처음 그녀의 작품은 층과 층사이 중간 벽에서 마주했다. 단박에 '조지아 오키프다' 환호성이 터졌다!


그녀의 선, 그녀의 색, 그녀의 심플함이 좋다. 화려하게 대작들을 그려내는 작가인데 고독함이 기본으로 깔려 그 밸런스가 묘하게 맞는다.


벽인가, 겨울 호수에 떠있는 얼음인가, 하늘 위해서 내려다 보는 구름이더라...


SE-d2af098c-cbc2-4d6a-a666-37b593bdfbe5.jpg?type=w1 <Red Hills with Flowers> 1940

삭막한 붉은 땅에 작은 꽃들이 피었다. 그녀가 자주 사용하는 사람없는 너른 대지와 꽃의 조화에 '역시 오키프!' 라는 감탄이 나왔다. 작은 여백만 두고 꽉 채운 땅의 기운이 그림 밖으로 뚫고 나와 몸으로 온전히 그 기운을 다 받아 들이게 한다.


그런데 이 꽃은 자연 그대로 거기에 핀 꽃일까, 그녀의 상상일까...


SE-7a1d7d27-9ad7-45a3-902a-6e494522ed3f.jpg?type=w1 <Green Mountains, Canada> 1932

이번에도 작은 여백만 두고 산을 꽉 채웠다. 이번엔 푸릇푸릇한 산이다. 초록이 주는 강렬함과 생명의 기운이 오키프의 그림이라 조금 낯설기까지 하다.


SE-5256163f-e2f8-410a-bdb5-5876044aa204.jpg?type=w1 <Spring> 1923-24

내 핸펀 홈화면을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는 그림. 봄이 지붕위로 만개했다.


SE-553c5983-300d-4425-b339-1749416c16b2.jpg?type=w1 (좌) <Skunk Cabbage> 1948, (우) <Red Hills with Flowers> 1937

(좌)그녀가 사랑하는 카라꽃인가, 했는데 스컹크캐비지라고 하니, 형태 참 비슷하네. 비슷한 앵글로 확대해 그리니 정말 카라꽃같다.


(우) 이번엔 큰 꽃이 언덕을 모두 가렸는데 꽃의 기운이 너무 좋다. 두 송이어서 더 좋은 듯


SE-a9f4f6e0-1da5-4807-a2c6-f940812771c9.jpg?type=w1 <Peru - Machu Picchu, Morning Light> 1957
SE-14fb26de-33fe-4429-9d5b-ce2256307ec6.jpg?type=w1 <Road - Mesa with Mist> 1961
SE-348ec6fa-2c85-4a0c-ae0f-06c7cae19631.jpg?type=w1 (좌) <It was Yellow and Ping III> 1960, (우) <From a Day with Juan IV>, 1977

그녀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녀의 여러 그림에선 여성의 관능미가 흐른다. 아니라고 하는데 주장하기도, 기라고 얘기하는 것에 반박하기도 뭐한 오묘한 지점들이 있다. 그 지점이 그녀를 전셰계적으로 유명하게 한 것도 있을 것이고


SE-ee2f8def-1309-498b-a0e7-b017ca9b7d9a.jpg?type=w1 <The Black Place> 1943
SE-ea77d582-65da-42df-a615-d04a4000d201.jpg?type=w1 <The White Place in Sun> 1943

오키프 그림의 가장 삭막한 버전들이 아닐까 한다. 이 삭막함 마저도 오키프의 그림이기에 사랑스럽다.



[참고브런치글]

조지아오키프의 작품이 포스팅된 휘트니뮤지엄편

https://brunch.co.kr/@miro0912/6

매거진의 이전글#1_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_My 3 Pi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