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루미소 Sep 06. 2016

과거와 현재의 기억

움, womb, 2010

영화적 상상력이 어찌 보면 참신하고 어찌 보면 진부할 수도 있다.


관객을 헷갈리게 하는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녀의 사랑과 어머니의 사랑이 경계 없이 섞여버리는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여성 팬들은 그 엽기적임이’올드보이’급이라고 보기도 전에 손사래를 칠 것이고, 남성 팬들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전력들이 있음에도 이 찝찝함은 무엇일꼬 하며 담배만 한대 필수도 있겠다.

그러나 영화를 본 후 2~3일 간은 멍 때리는 순간이 올 때마다 이 윤리적 긴장에 대해, 인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 만큼 이 영화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단순한 옳고 그름의 잣대를 떠나, 영화이기에 이런 스토리가 가능한 것이 다행이라며 조심스럽게 안도감마저 든다.


경악스러운 스토리를 영화화 할때 감독의 용기는 ‘메시지’에서 나오리라.


※ 본 리뷰는 스포일링을 최소화 하고 여러분의 영화 관람 선택을 돕기 위해 작성 됐습니다.

예술적 재미 : ★★★★☆

예술적 표현의 과격성 : ★★★★☆

상업적 재미 : ★★★☆☆

감동 : ★★☆☆☆

스토리 구성 : ★★★☆☆

엔딩의 충만함 정도(허무하지 않은 정도) : ★★☆☆☆

에바 그린의 작품 선택은 실로 감탄할 만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느리고 몸에 좋은 맛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