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 womb, 2010
영화적 상상력이 어찌 보면 참신하고 어찌 보면 진부할 수도 있다.
관객을 헷갈리게 하는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녀의 사랑과 어머니의 사랑이 경계 없이 섞여버리는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여성 팬들은 그 엽기적임이’올드보이’급이라고 보기도 전에 손사래를 칠 것이고, 남성 팬들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전력들이 있음에도 이 찝찝함은 무엇일꼬 하며 담배만 한대 필수도 있겠다.
그러나 영화를 본 후 2~3일 간은 멍 때리는 순간이 올 때마다 이 윤리적 긴장에 대해, 인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 만큼 이 영화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단순한 옳고 그름의 잣대를 떠나, 영화이기에 이런 스토리가 가능한 것이 다행이라며 조심스럽게 안도감마저 든다.
경악스러운 스토리를 영화화 할때 감독의 용기는 ‘메시지’에서 나오리라.
※ 본 리뷰는 스포일링을 최소화 하고 여러분의 영화 관람 선택을 돕기 위해 작성 됐습니다.
예술적 재미 : ★★★★☆
예술적 표현의 과격성 : ★★★★☆
상업적 재미 : ★★★☆☆
감동 : ★★☆☆☆
스토리 구성 : ★★★☆☆
엔딩의 충만함 정도(허무하지 않은 정도) : ★★☆☆☆
에바 그린의 작품 선택은 실로 감탄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