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 Day 15

마드리드 시내 투어

by 미르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날, 오전에는 푹 쉬면서 체력을 회복한 뒤에 오후부터 마드리드 시내 곳곳을 다니면서 이번 여행의 기념품을 사기로 했다. 그리고 마드리드에 도착한 첫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 보지 못했던 산 미겔 시장도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간단한 주전부리를 사기 위해서 시장에 들어가니 바르셀로나나 말라가의 시장들에 비해 관광지화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와인이나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타파스들을 판매 중이었고, 그중에서 튀김 매장이 눈에 띄어서 오징어와 문어, 새우, 멸치튀김이 모두 있는 믹스 콤보를 주문했다. 멸치 튀김은 추어탕집의 추어 튀김과 비슷한 맛과 식감이었고 문어와 오징어, 새우튀김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먹는 것보다 튀김옷이 얇고 바삭하게 잘 튀겨져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가격은 관광지답게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서 약간은 아쉬웠다.


20250911_192410(0).jpg
20250913_133809.jpg





산 미겔 시장과 솔 광장 인근의 상점들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서 혹시 망가지거나 잃어버릴까 걱정되어서 숙소에 구입한 기념품들을 두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기념품까지 캐리어에 넣어서 짐 정리를 마친 상태라 한층 가벼우진 마음으로 여유롭게 시내를 둘러볼 수 있었다. 마침 해가 지기 시작하고 있어서 레티로 공원에 가면 바르셀로나의 시우타델라 공원의 석양과 비슷한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공원까지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레티로 공원으로 가는 길에 마주한 마드리드 시청과 시벨레스 광장의 분수는 이미 석양에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며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20250913_195519(0).jpg
20250913_200301.jpg


레티로 공원에는 토요일 저녁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공원을 배경으로 자녀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부모들, 호수에서 보트를 타며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그 풍경 전체가 스페인의 여유와 활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산책을 더 하고 싶어 하는 레트리버와 그런 강아지를 달래며 집으로 향하는 견주의 뒷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웃고 있는 장면은 용산가족공원에 수많은 외국인들이 놀러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음식도 언어도 문화도 모두 다르지만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에 마드리드 사람들의 평온한 일상은 부모님과 함께 한 이번 여행을 따뜻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그동안 부모님과 함께 가족여행으로 유럽을 온 적은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을 가장 많이 쌓을 수 있었다. 아쉽게 형네 가족과 함께 오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번 여행을 떠올릴 때마다 미소가 지어질 만큼 특별하고 뜻깊은 여행이었다.


20250913_200642.jpg
20250913_202555.jpg
20250913_204940.jpg







산 미겔 시장 (Mercado de San Miguel)
주소 : Pl. de San Miguel, s/n, Centro, 28005 Madrid, Spain
평점 : ★★
후기 : 가성비는 아쉽지만 유럽 사람들 사이에서 타파스를 즐기기 좋을 것 같다.


레티로 공원 (Parque de El Retiro)
주소 : Retiro 28009 Madrid, Spain
평점 : ★★★
후기 : 현지인들의 주말 일상을 체험하기 좋은 공원이다.
이전 15화[스페인] 마드리드 - Day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