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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 Nov 25. 2023

언더독스와 함께한 차오트립

2023년 11월 24일 일기 언더독스와 함께한 차오트립

 작년 이맘때도 차오트립에 초대되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너무 달라서 재미있다. 검색대에서 우리가 출자한 펀드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수푸이 최연희 대표님>과 인사를 했다. 밭이 출자한 펀드에서 투자를 받았다니, 너무 신기하다. 이렇게 멋진 브랜드를 지속가능하게하고 스케일업하는데 우리가 이렇게나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아니근데 김정헌대표님 ㅋㅋ 진짜 대단하시다 이렇게 피투자기업과 투자조합에 참여한 기업과 같이 여행을 시켜버리다니! 생각도 못했다.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옆자리에서 만난 <하하호호 김경호대표님>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브랜드에 대해서 이야기를했다. 사실 가는동안에는 노래들으면서 책을 읽으려고 헤드셋과 책을 준비했는데 김경호 대표님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 <앉았는데요 도착했습니다>가 되어버렸다. 최근에 브랜드에 대해서 이렇게나 재미있게 이야기 나눠본건 최근 스몰브랜더 최시내 대표님과 그 크루분들다음으로 두번째이다. 브랜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어쩌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우리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서 논의까지 하는 시간이 되었다.

1. 감자빵이 이미 너무 카테고리화 되어버렸음. 우리의 브랜드로 인식시키는 작업 필요.
매출 1000억이 넘는 바프의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
- 허니버터 아몬드 : 6000 / 와사비 아몬드 : 1000
- 바프 아몬드 : 7500
- HBAF 아몬드 : 2100  
- HBAF : 5600
- 바프 허니버터 아몬드 : 150

- 감자빵 검색량은 월 4만건, 그중 감자밭 감자빵은 1만건
 카테고리 검색량이 이정도가 된다는게 너무나 감사하고 그 많은 감자빵 중 우리 감자빵을 검색하기 위해 지금 고객분들은 <감자밭 감자빵>을 검색하는것이 현실. 이 인식을 <밭 감자빵/BATT 감자빵>으로 전환해야함. 충분히 가능할것으로 보임.

2. 성수에서 팝업을 하면 어떨까
우리는 백화점 팝업 기반으로 브랜드가 확장되었는데, BATT리뉴얼을 백화점이 아니라 성수에서 우리의 색을 더 찐하게 입혀서 재미있는 팝업을 해보면서 인식을 전환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3. 하하호호 그룹에서 디자인 아웃소싱 서비스를 진행한다. 우리도 함께 협업할 지점이 있지 않을까?
하하호호에서는 6개월전부터 IT플렛폼 디자인을 내부 디자인팀처럼 일주일에 1회 미팅을 통해 업무량을 협의하고 디자인을 납품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트라이얼 사업인데 첫달에는 조금 삐거거리긴 했지만 상당히 유의미해서 내년에도 연장할 계획을가지고 계신다고 했다. 김경호 대표님께서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와 디자인띵킹에 대한 이해도 등이 워낙 탁월해서 대화함에 어려움이 없었기에 우리 브랜드와도 협업지점이 있을 듯하다. (김경호 대표님이 포트폴리오에대한 욕심이 있으셔서 기깔나는 브랜드와 재미있는 작업을 하는것에 상당히 매력을 느끼는듯 했고 경호대표님눈에 우리가 기깔나는 브랜드여서 너무 행복했다ㅋㅋ) 당장에 우리도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추가채용하기 전 까지 이렇게 일잘러들과 협업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진짜 어느덧 제주에 도착. 그리고 조별로 흩어졌는데 우리조 사람들 이거왠걸? 두시간정도 대화하다보니 우리 이미 몇년전부터 알고있던 사람들 같잖아? ㅋㅋㅋ

맨 뒤에 혜미님과 같이 앉았던게 신의 한수 같다. 혜미님은 양봉을 하던 엄마를 도와 6년간 창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 언더독스 신사업부 시니어 마케터이다. 이렇게 찐한 이야기를 이렇게 짧은시간동안 하게될 줄은 전혀 기대를 안했는데 혜미님과 이야기 중 서로 많은 말 없이도 깊은 공감을 할 수 있는 같은 경험을 이야기하다보니 몇마디 나누지 않았음에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지낸 사이처럼 서스럼이 없어졌다. 참..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는건 이렇게나 쉬운 일이구나.

문석진대표님 휘하로 삼성 <성용, 성식, 성우> 세 분과 혜미님,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명이 한조가 되었다. 명리학으로 시작해서 부모님의 건강이야기로 끝난 우리들의 대화는 낮술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고, 성우님과 혜미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버번으로 우리는 3시부터 새벽까지 절여졌다..

정말 열시간동안 인간에대한 이해와 사업들 고민하는것들 느꼈던것들을 너무많이 이야기해서 이 글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버번에 절여지며 우리는 이런이야기를 했다. 발효와 부패는 한끝차이인데 그 한끝이 무엇일까?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 에도 나온다는 이 이야기. 발효와 부패는 비슷한 과정에 의해 진행되지만 미생물의 분해 결과가 우리의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물질이 만들어지면 '발효'라 하고, 악취가 나거나 나쁜 물질이 만들어지면 '부패'라고 한다. (출처 :구글 검색) 우리는 함께 절여지며 나눴던 오늘의 이야기가, 이 관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들의 인생에 발효되어 나타나겠지. 어떤방향으로 발효가 될지 정말정말 기대된다.

출발 전까지 제주행을 고민했던 나의 어제가 무색해졌다. 안 왔다면, 정말 너무너무 후회스러웠겠지. 물론 안 왔다면 후회 할 줄도 모르니 그저 살아가겠지만. 무리해서 차오트립에 참여한 나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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