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by 박 혜리


누구는 질풍노도 시간 보내며

집을 나가고


또 누구는 빨간 립스틱 바르고

댄스를 배운다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노스탤지어


여고시절 잃어버린

눈물 젖은 빵 먹고 자란 아이는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들을 때마다


아련한 가슴 쥐어뜯었는데


매일 밤 못다 핀 꿈 이루려고

상경하자


어머니는 시집 한번

더 가려고 그러니 하며


핀잔을 먹였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꿈

십원 한 장 보태지 않은 잔소리

애써 누르며


오늘도 예쁜 드레스 차려입고

소녀 모반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