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바스락 나뭇잎
산등성이 붉게 타오른 불꽃
합장하 듯 하얀 입김 불 때
동백나무 일어날 채비 서둔다
경칩 지난 미색 봄바람
고독 만나러 떠난 길
국도는 붉은 꽃 만발하였는데
이른 점심 때우기 위해 찾아간
바닷가 끝집
달려와 꼬리 흔드는 강아지
안주인은 와병 중
향기 없는 수려함 즈려밟고
발길 되돌리자
양볼 비비며 안기던 쓸쓸함
다시 돌아온 계절
아직 터트리지 못한 꽃망울
푸르름 유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