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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지나 Jan 09. 2023

포항 일출맛집 액자뷰 글램핑

feat. 쏘쏘한일상 

두번째 포항

올해만에 포항을 두번이나 와버렸네요..


첫 여행에서 너무 좋았던 포항이라 연말을 맞이해서 한번 더 찾았어요.

이번에는 제주에 있다가 포항에서의 1박을 위해 뱅기를 타구 날라왔기 때무네

뚜벅이여서 동선을 어떻게 가져가야할지 고민을하다가
제가 묵을 포항 일출맛집 간절곶 바로 옆의   
#태양&바다카라반 글램핑 사장님께 예약전화를 하면서 여쭤봤는데
넘나 친절하시게 구룡포에서 바베큐거리를 사서 오시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맛난 바베큐고기를 파는 정육점도 알려주셔서 구룡포에 있는 청춘고기를 들렸습니다.

여기서 신선한 고기가 종류별로 있어서 아마 다들 마트 들릴 때 

정육점을 들려서 고기를 사서 가시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아


암턴 마트에서 이것저것 장을 보고 나왔는데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았던 우리는 고기를 사며 쌈장은 샀는데 소금을 안샀네..
라고 생각한 순간 멘붕이 왔습니다.

아시져 놀러가서 조미료 안챙겨가서 통으로 사는 그 맴찢어지는 기분 ㅜ

갑자기 찾아온 걸스데이에 편의점에서 급하게 생리대 사는 다음으로 맴찢입니다..

암튼 저희는 소금과 생와사비를 마트에서 급구해
고기에 대한 예우를 갖춰서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글램핑장을 도착했을 때는 이제 막 노을이 져가는 중이라 

하늘엔 핑크빛 그라데이션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해질 때 쯤 도착할 줄 알았던 저는 도착하자마자 펼쳐진 핑크 그라데이션의 하늘에 

오늘도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득인 기분..



사진 몇 장 찍어주고 글램핑장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안내사항을 일러주시며 소개시켜주시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더 쾌적한 실내에 돌고래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탁트인 바다가 너무 이쁘게 보이는 메인 침대의 액자뷰에 감탄..

그리고 왼쪽으로는 이층침대게 꽉꽉들어차 있는걸 보고 또 감탄..

동생은 들어가서 있는 침대를 보자마자 잘됐다고 이층침대를 찜꽁했습니다.
살부대끼며 자는 합숙의 맛은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느껴보기로 합니다..
나랑 같이 자는게 그렇게 싫었니 

내가 요즘 코 많이 고니.. 소문난고니 그런고니.. 

글램핑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이 운동장 수준이여서 또 놀랐어요.

예전에 글램핑을 간 적이 있는데 비좁은 실내에 화장실은 진짜 내가 들어가면 꽉들어차
움직이는게 힘들 정도로 불편했는데 정말 그에 비하면 화장실이 정말 운동장 수준이였다.

또 그 전에는 샤워하다말고 뜨순물이 끊겨서 지옥을 다녀왔는데 (그 때도 겨울이였다지..) 
그 생각이 나서 걱정스럽게 뜨거운 물은 잘 나오냐 물었더니
5인 가족들도 다 씻을정도로 잘나온다고 하시는 말에 안심이 되었다~~ 

글램핑이라고 쓰고 마치 펜션이라고 읽어야 할 것 같다.



바베큐장도 따로 조립식건물로 글램핑장마다 하나씩 있어서 춥지않고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영하의 날씨지만 바베큐 포기 모대~~~ 절대 지켜!

건물안에 불판에서 구워먹는 시스템과, 밖에서 숯불을 피워서 먹는 바베큐 둘 다 활용가능하다고 하셔서

상여자들은 당연히 숯에서 구워먹는 진또베기 바베큐를 선택했습니다! 진행시켜!!

불피우는 방법을 잘 설명해주셔서 반백살에 첫시도이지만 아주 잘 피워서 구웠습니다.

불피우자마자 고구마를 집어넣고 고기를 초벌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벌 초벌~ 촉촉하게 잘구워지는 돼지고기들!
영하의 날씨에 자꾸 불이꺼질랑 할때마다 오겹살을 불판 중간에 옮겨서 기름을 똑똑 떨어트려
캠핑장 다 태워버릴듯한 화력을 만들어 내며 완급조절을 해가며 꿉습니다. 
바로 어제 제주도 흑돼지집에서 알바님이 구워주시는 고기를 먹던게 생각나며 현타가 올라는데
캠핑은 원래 일하려고 오는거지 언제 또 이런걸 해보겠어 하며
금새 또 재미있게 꾸워냈습니다.
한번의 초벌과 한번 더 구워내어 맛깔나게 구워졌다 이제 먹자 하며 가져가서 맥주를 쨘하구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고기느님을 시식하는데.. 잌ㅋ 고소한 냄새에
그렇지 못한 미끄덩한 식감이 였어요
화르르르륵 고기에 불을 붙여 거의 직화로 구워내니
겉은 아쥬 맛깔나게 익은 고기인데 안에는 거의 레어의 상태였던 것입니다... 

요즘 촌스럽게 누가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먹냐고 떵떵거리던 나조차도 못먹겠는거쟈나

어두운데 고기를 구우니 익었는지가 잘 구분이 안되는고만..

응, 그렇게 다시 한번 숯을 살려버리고 한번씩 다 굽고는 앉아서 때려먹기 시작합니다.

맥주한잔이랑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하며 창밖엔 깜깜하지만 파도가 철썩치는 소리로 바다를 느껴봅니다.

그렇게 잘 먹고 영화를 보며 오늘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날,

느즈막히 시작하는 겨울의 일출이 눈두덩이를 두드려 스르륵 눈이 떠졌습니다. 

바다속에서 불긋하게 피어오르려고 하는 해를 침대에 누워서 바라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며 행복함에 또 이불을 돌돌말았습니다.

이불을 돌돌 말고 뒤척뒤척하면서 밀당하는 해를 바라보다가 하늘이 많이 환해져서 세영이를 깨웠습니다.

대충 씻고 나갈준비를 마치고 뛰쳐나갔어요.

겨울의 일출은 늦게 뜨기도 하지만 느긋하고 천천히 떴어요.
아마도 해도 추운 겨울이 싫은가봅니다.

이렇게 2022년의 마지막 뜨는 해를 보면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져보고

마지막해를 봤다는게 의미가 또 깊었습니다.

글램핑장내에는 매점과,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서 뜨순 아메리카노를 계속 주입해줄수있고

탁트인 바다쪽으로 넓은 공간에 이국적인 테이블과 옆에는 야외극장도 운영하고 계셔서
저녁먹고 영화한편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날 좋은 날 다시와서 바다에서 해수욕도 하고 이쁜 일출도 보고
밖에서 놀다 먹다가 하는
생각만해도 행복한 포항여행을 또 와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기억속에 너무나 이쁜 일출 액자 한장을 선물받은 것 같아서
너무나 기분좋았던 포항에서의 글램핑 여행, 다시 또 보자 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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