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CI 리뉴얼 감행기
웹디자인 13년차.. 첫 CI 리뉴얼을 도전해보았따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를 배포 후 여기 저기서 추가 의견이 들려왔다.
로고는 안바꿔요? 저희 로고의 심볼은 무슨 뜻인가요?
라는 질문들을 받으며 나는 로고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았다.
사실 입사 후 가장 눈에띄게 별로였던 것이 로고라서 굳이 이상할 일도 아니였다.
그냥 우리 모두의 눈은 비슷한걸로..
아무튼 브랜딩의 중심에 있는 로고의 중요성을 알기에 더 안타까웠다.
그래서 나는 또 일단 진행시켜 모드로 들어갔다.
일단 기존에 있는 디자이너의 의견을 물었다.
"역시 솔직한 그녀들의 의견 ㅋㅋ 차마 글에 담을 수 없겠다
무튼 좋은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자세한 목차는 브랜드 가이드가 완료된 후에나 잡을 수 있었다.
아무리 일쟁이인 나도 두개의 무게감 있는 상시업무는 가져갈 수 없었다 ㅋㅋ
로고 리뉴얼을 제안하려고 하는 내가 너무 멋져서라도 브랜드 가이드를 빨리 완성시키고
진행하게 되었다.
물론 윗분들의 입장에서는 괘씸할수도 있는 노릇이다.
이제 막 들어온지 얼마안된 애송이 굴러들어온 디자이너 주제에 하셨을 수도..
회사의 CI 에 그동안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을 수도 있고, 10년이나 지속되어온 세월과 맞먹는 정이 있으리라.. 정드는게 가장 무섭다고 했다.
그런 CI와 이제 이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메일을 열어보신 대표님의 표정이 조금은 그려진다..ㄷㄷ
그래서 더 객관적인 눈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바라보고
모든게 새롭고 적응해나가는 열정적인 마음이 있는지라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시작된 두번째 여정이 시작됐다.
이미 각오한 일이지만 회사의 CI 디자인을 바꾼다는건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이런 저런것들을 생각하고 얼마나 큰 공수가 들어갈지 미리 예측하고, 한동안은 숨도 못쉬고 달려야 한다는 것을 각오하고 작업을 해야한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관련부서에 먼저 이야기하여 드는 공수를 미리 예측해 보았는데 이런 저런것들 다 따지면 리뉴얼은 언감생김 꿈도 못꾸기때문에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어차피 안될수도 있쨔나?
바꾸고 싶다고 바꿀수 있는것도 아니고, 회사가 10년동안 운영되어 오면서 구축했던 이미지와 신뢰도가 있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실지도 몰라 기존 로고에서 아주 최소한의 수정 작업부터 심볼도 전부 바꿔버리는 디자인까지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해 총 4가지로 기획을 했다.
입사한 회사마다 올드한 기업의 이미지를 가져가는게 안타까웠던지라 너무 작업해보고 싶었던 CI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설렘설렘
역시 내가 하고싶은일을 하니 그냥 씐이나서 어깨춤을 추며 하게된다.
처음 잡았던 제안서는 제안서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게 디자인 시안 파일 정도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구상으로 왜 리뉴얼을 생각하게 됐는지 어떻게 진행하는지, Why How만을 최소한으로 적고 디자인 시안으로 끝내버리려고 했다.
[디자인리뉴얼 제안 초안]
그러다 어느날 사이트를 뒤적뒤적하다 토스 블로그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올려놓은 블로그 글 몇 개를 보게되었다. 거기서 UI 시스템 가이드를 리뷰하는 글이 있었는데 그 리뷰 PPT가 재미있어서 형식을 좀 색다르게 해보기로 했다.
기존 로고에 대한 의견?
다른 사람들은 기존 로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필요했다.
iMediSync이 추구하는 이미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및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다.
iMediSyncd 로고 리뉴얼 방향
우리 로고의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간략하게 정리했다.
iMediSync 로고 리뉴얼 벤치마킹
어떤 디자인 컨셉을 가져갈지 벤치마킹한 로고들을 나열해두었다.
얻는 점 VS 잃는 점
리뉴얼을 했을 때 얻는 점과 잃는 점이 무엇일지 예상하여 이성적인 결정을 도울 수 있도록 한 번 짚어주었다.
디자인팀이 제안하는 내용
최소에서 최대변경까지 4단계로 나누어 선택지를 넓혀주었다. 그만큼 개선할 여지도 열리게 된다고 생각했다.
LOGO PROTOTYPE
로고가 타입별로 리뉴얼 되었을 때의 디자인시안을 나타내어, 긍정적으로 변한 디자인의 모습으로 설득한다.
이상 로고 디자인 제안 작업을 마치겠다.
부디 최소한의 로고라도 변경될 수 있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