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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행복한부자kms
Nov 15. 2024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계약
부동산의 꽃은 계약
계약의 순간,
왜 이토록 설레는 걸까?
어둠이 걷히고 아침을 알리고 있는 도시의 모습,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보금자리에서 기지개를 켜고
직장으로, 학교로 갈 채비를 하느라 생동감이 넘치기 시작하는 아침이다.
지난주 사무실을 찾는 손님 안내가 있었다.
"이번에는 꼭 성사되어야 할 텐데..."
한숨 섞인 기대를 안고, 나는 약속장소로 향했다.
두 번의 어긋난 만남. 세 번째 만남에서야 겨우 무사히 안내를 마칠 수 있었다.
네 번째는 주말을 기약했으나,
임대인의 건물이 문을 열지 않아 평일로 미뤄야 했다.
월요일 아침, 출근해서 다시 약속을 잡았다.
"저녁 6시 30분에 가도 될까요?" 임차인의 목소리에는 미안함이 묻어났다.
임대인에게 연락 후 답을 드린다고 했다.
"죄송하지만 6시 퇴근입니다만..." 임대인의 말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시간 조율은 늘 어려운 법. 하지만 양해를 구해 6시 반 만남을 성사시켰다.
그런데 5시 45분,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예상치 못한 전화가 걸려왔다.
"6시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임차인의 예고 없는 일정 변경에 당황스러움이 밀려온다.
시간은 흘러 5시 50분, 임차인은 이미 도착했다는 연락을 주었다.
임대인에게 급히 연락을 하여 퇴근 시간이라 차가 밀릴 것 같아서
시간 안에 도착이 힘들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고 안내 부탁들 드렸다.
6시 10분에 확인해 보니 임차인은 이미 가계약금을 입금한 상태였다.
'절차도, 순서도 없이...'
한숨이 새어 나오려는 찰나, 문득 깨달음이 스친다.
우리는 종종 완벽한 매너와 절차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우아하지만은 않다.
때로는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서둘러 가계약서를 작성해 문자로 보내면서 생각한다.
'비록 시간 개념도, 계약 절차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인생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매너 있게 진행되지 못한 계약이 못내 아쉽지만,
매너만 남기고 무산된 수많은 계약들보다는 낫지 않을까?
우여곡절 끝에 오늘 드디어 계약서를 작성한다.
우리는 가끔 현실 앞에서 이상을 잠시 접어둬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이 삶이요, 그것이 비즈니스의 현장이다.
인생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완벽한 과정일까, 아니면 만족스러운 결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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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운동, 명상, 글쓰기로 내면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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