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변화는 없다!
변화하지 않겠다고 버틴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도 실패했고,
하루아침에 완전히
세상을 뒤집어버리겠다던
갑신정변도 실패했다.
변화는 언제나 불가피했고,
완벽한 변화도
존재하지 않았다.
완벽한 것보다
살짝 부족한 것이
오히려 더 놀라운 수준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생명의 탄생을 위해
지구 상 모든 생물체가 이용하고 있는
DNA라는 물질은 엉성하기 짝이 없다.
자외선을 조그만 쐬어도
상해 부서지고,
효소와 화학반응을 할 때도
오류가 발생한다.
결국 생명을 탄생시키는
DNA 자체가 엉성하니
그것을 토대로 진화하는
인간이 엉성하단 이야기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엉성하고
이것을 쓰고 있는 나도 엉성하단 얘기다.
하지만 인류의 조상인 세균이
DNA를 가지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자신을 복제했다면
이 세상엔 한 종류의
세균만이 존재했을 것이다.
DNA 복제 시
오류가 나타났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등장했고
그 돌연변이들이
유구한 역사 동안 진화하여
다채로운 생명들을
지구 상에 가득 채웠다.
생각해보면
완벽하게 변화하고 싶은 과도한 욕심이
우리들을 실패의 길로 인도하는 것 같다.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지길 바라면서
매일매일 묵묵히 연습하고
잘하고 싶은 것을 그냥 반복해보자!
엉성하게...
그냥 엉성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