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없는 링에서, 나만의 무대를 찾는 법
나는 책을 습관적으로 읽는 편이다.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책을 읽으려고 한다. 핸드폰 맨 첫 화면에도 카카오톡 옆에 밀리의 서재가 어플이 있다. 보통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뉴스를 훑거나 쇼츠를 보게 되는데 처음에는 그 자투리에 책을 읽게 하려고 장치를 걸어놨다. 그리고 현재는 실제로 한주에 1~2권 정도 책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부자에 대한 관심도 많다. 그래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보는지, 어디에 사는지 정말 궁금하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의식 속에 그들의 생각을 집어넣고 따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함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는 시간의 자유와 여유로움을 준다. 부자는 시간을 사는 사람이다.
우리는 왜 돈을 벌까? 살기 위해서, 여유롭기 위해서, 편하기 위해서?
돈은 결국 시간을 사기 위한 수단이다. 우리는 돈을 모아 결국 더 많은 자유 시간을 얻고자 한다. 그래서 진짜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부자다. 나는 이 정의가 마음에 든다. 돈은 골드이고, 시간은 다이아몬드다. 부자는 골드를 써서 다이아몬드를 산다.(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中). 내가 돈을 버는 이유도 역시 나의 시간을 더 늘리고, 나다운 선택을 하기 위해서다.
돈으로 시간을 사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즐겁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 멋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당연히 돈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 나도 패션, 뷰티 분야의 해외영업일을 하였지만 현재 사업하는 건 콘텐츠 분야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경력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돈이 되는 일을 해야 돈을 번다.
무의식 속에 “나는 부자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면 아무리 부자가 되고 싶다고 외쳐도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생각은 씨앗이고, 무의식은 밭이다. 씨앗이 무엇인지, 밭이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그래서 돈을 버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무의식에 ‘나는 부자다’라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내 무의식에 있는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한다. 실패를 피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다. 실패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패를 많이 경험한 사람일수록 성공에 가까워진다. 야구 선수가 수없이 헛스윙을 하다가도 결국 안타를 치는 것처럼, 많이 시도한 사람이 결과를 만든다. 실패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면, 성공 또한 당연해진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낙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실패는 낭비가 아니라 자산이고, 경험은 데이터가 되어 내 확률을 높여준다. 실패가 당연하면 성공도 당연하다.
세상이 시뮬레이션이 아닐 확률은 10억 분의 1이다. -일론머스크(Elon Musk)
만약 인생이 시뮬레이션이라면 어떨까? 우리가 겪는 실패와 좌절은 그저 게임 속 이벤트일 뿐이다.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장애물이 많을수록 게임은 더 재미있다. 삶의 기본값을 ‘즐거움’으로 세팅하면 어떤 장면도 드라마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 영화 속 고통스러운 장면은 결말의 감동을 위한 장치일 뿐이다. 그렇다면 내 인생의 힘든 장면도 언젠가는 반전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인생은 조금 더 가볍고, 조금 더 흥미진진하다.
가끔 사업을 하다 보면 누군가 나를 도와주는 느낌이 있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뒤로 넘어져도 돈을 번다는 말처럼 상황이 잘 풀릴 때가 있다. 나는 이게 나의 무의식이 자신감을 주고 시뮬레이션을 계속해서 잘되게 하는 효과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잘 안 풀릴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그냥 한다. 그러다 보면 또 잘하게 된다.
내가 키울 수 있는 체급이 어디까지인지 알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시도를 해야 한다.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객사와 미팅할 때, 경쟁 PT를 할 때 요점만 간결하게 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멋있다. 말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미소, 단문, 그리고 정리력이다. 말이 길어질수록 자신감은 줄어들고, 핵심은 흐려진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고 어떤 상황에 핵심 한 문장을 만드는 훈련을 한다. 결국 글은 말의 예행연습이다. 글을 쓰면 자신감이 쌓이고, 말은 더 단단해진다. 내가 계속 글을 쓰는 이유이다.
돌아보면 내 일상은 작은 선택들의 연속이다. 핸드폰 첫 화면에 책을 두는 선택, 무의식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선택, 실패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선택,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려는 선택. 이 작은 선택들이 모여 결국 나의 히스토리를 만든다. 나는 지금도 링 위에 서 있다. 체급 없는 링이지만, 나는 내가 이길 수 있는 종목을 찾았고, 나만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진정한 부자는 돈으로 시간을 사고, 시간을 나답게 쓰며, 즐거움을 기본값으로 사는 사람이다. 그 길 위에서 나는 계속 글을 쓰고, 말하고, 성장할 것이다. 결국 내 삶의 링은 내가 만드는 무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