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발달 단계
우정, 친구 사이의 정, 친구 사이에 나누는 정신적 유대감...
지금, 나의 곁에는 어떤 친구가 있나요? "내 친구야!"라고 소개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친구, 그리고 친구 사이의 진정한 우정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친구, 우정은 어떤 것일까요? 어른들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아이들에게 친구는 어떤 존재이며, 그들 사이의 정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요? 지금 우리 아이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요? 아마도 아이들의 발달 중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궁금할 수도 있겠죠?
각자의 어린 시절을 떠 올리며 아동의 우정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해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친구와 놀이를 즐길 때, 초등학생이 된 아이가 생일 초대로 고민할 때, 중학생 아이가 친구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큰 소리로 화를 낼 때, 고등학생인 아이가 친구와의 우정에 모든 것을 바칠 만큼 소중하다고 했을 때, 우리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의 이런 시절이 마치 없었던 것처럼 그들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나이가 어리면 어린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그때마다 친구는 소중했고 우정은 각별했어요. 때로는 가족만큼 각별하고 소중한 것이 또래였고 친구였습니다.
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아동의 우정 발달은 일반적으로 3단계 수준으로 발달한다고 하는데요. 유아기의 우정, 초등시기인 아동기의 우정, 11세 이후 사춘기의 우정 등으로 말합니다.
유아기의 우정은 놀이짝이죠. "내 친구야!"라고 말하는 유아를 보세요. "친구는 나하고 잘 놀아줘!"라고 말하고 있죠. 유아는 나하고 잘 놀아주는 친구, 함께 놀 수 있는 친구가 우정의 대상이 된다고 말하고 있어요. "안 놀아, 친구 아니야!"라고 하는 말 흔히 들어봤을 거예요. 어린 유아일수록 순간적 놀이친구가 우정의 대상이 되지요. 내가 원하는 것을 함께 들어주고 놀아주면 착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서로 협조의 대상이기보다는 일방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답니다.
초등학생들이 생각하는 친구는 영벙향적인 관계, 즉 서로를 돕는 사람으로 우정을 바라봅니다. 주로 생일 초대에서 이런 상황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내가 초대하고 선물을 받고, 초대받고 선물을 주고 이런 모습들이죠. 친구로부터 초대를 받으면 내 친구, 친구가 나를 초대하지 않으면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이상이 되면, 우정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심리적인 문제를 서로 돕는 관계, 흥미와 성격이 일치하고 서로를 믿는 신뢰를 중시 여기 게 되죠. "이 친구 하고는 말이 너무 잘 통해!"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아이들은 또래와의 사회적 관계에서 친밀하고 지속적인 애정적 유대인 우정을 쌓아갑니다.
아이들에게 가족 이외에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존재가 바로 또래이며 또래와의 관계입니다. 아이들은 연령에 따라 우정에 대한 경험도 생각도 변화합니다. 하지만 그때그때 만나는 친구와 친구사이의 애정은 모두 소중합니다. 또래 관계는 특히 사회화, 정서, 신체 인지 등 모든 발달에 영향을 주며, 무엇보다 아이를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친구를 선택할 것인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우정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지금 우정을 나누는 친구는 누구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와의 애착과 상호작용이 긍정적 또래관계의 시작점인 것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정은 친밀감, 유사성에 기초한 상호 호혜적 관계입니다. 아이들은 또래와 우정을 나누면서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이 발달하고 또래로부터 사회적 지지를 얻게 되면 학교생활도 잘 적응하게 되면서 사회적 발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의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아이가 친구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진짜 부모를 위한 부모 TiP
우정의 개념 발달 연구를 보면 아이들의 우정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신체적 활동으로 인한 가까움보다는 심리적인 가까움을 더 중시 여기고 있습니다. 즉, 어릴수록 외현적인 특성을 먼저 습득하지만 연령이 증가하면서 정서적으로 기초가 된 특성을 더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한 남아보다는 여아의 우정에 대한 애정이 먼저 발달한다고 보고하고 있어요. 남아와 여아의 우정은 서로 다른 특징을 나타내지만 중요한 것은 우정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 Selman의 우정발달 단계
- 단계 0(3~7세, 순간적 놀이친구)
- 단계 1(4~9세, 일방적인 원조, 아이가 원하는 것을 친구가 하는 것= 착한 친구)
- 단계 2(6~12세, 양방향적 공정한 분위기 협조)
- 단계 3( 9~15세, 친밀한 상호 공유된 관계, 소유적이고 배타성을 요구하는 우정)
♡ Damon의 우정 단계
- 수준 1(5~7세, 놀이짝)
- 수준 2(8~10세, 서로를 돕는 사람)
- 수준 3(11세경, 서로 이해하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심리적인 문제를 서로 돕고 서로 간에 문제가 될 일은 피하는 사람, 흥미와 성격 일치 중시, 신뢰 중시, 대화 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