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작가 Sep 17. 2017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사진전

캐논X김중만 아트 슈퍼마켓 2 사진전

캐논X김중만 아트 슈퍼마켓 2 사진전

지난해 성공리에 막을 내린 사진전, '김중만 아트 슈퍼마켓'이 올해는 '캐논X김중만 아트 슈퍼마켓 2'라는 이름으로 오는 24일까지 압구정 캐논 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사진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슈퍼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말 그대로 누구나 슈퍼에서 물건을 사듯 김중만 작가의 작품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콘셉트가 특징인데요. 2016년 6월에 처음 열린 김중만 '아트 슈퍼마켓'은 전시 기간 동안 5000여 명의 방문객이 8000여 장의 작품을 감상하고 한점에 만 원부터 1000만 원까지 많은 이들이 소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는데 큰 의의를 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열리는 '캐논X김중만 아트 슈퍼마켓 2' 역시 사진 작품 소장의 문턱을 낮추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그대로 이어가는 한편 사진전의 판매 수익금을 형편이 어려운 백혈병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기부한다는 궁극적인 목표가 함께 하기에 더욱 기대가 큽니다.



그래서 한번 다녀와 보았습니다. 오픈과 함께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압구정 캐논 플렉스 지하에 위치한 캐논 갤러리로 말이죠. 가끔은 한 번씩 찾게 되는 캐논 플렉스, 그리고 캐논 갤러리는 캐논의 다양한 카메라 제품군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고 수시로 사진전이 진행되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단 캐논 플렉스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입간판이 서있으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갑니다. 포스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중만 작가의 포스는 60을 넘긴 나이라도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네요.

지하 1층 캐논 갤러리에 도착하니 '마치 슈퍼에서 물건을 사듯이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를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부담 없이 장바구니에 골라 담을 수 있다'는 뜻을 담은 아트 슈퍼마켓처럼 상당히 캐주얼한 느낌으로 김중만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전시의 구성은 총 3개의 파트로 이루어집니다.


Part 1. 김중만이 만나고 사랑했던 '인물'

파트 1은 한눈에 보아도 인물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중만 작가에게 특히 의미가 깊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서로 다른 인종, 성별을 가진 김중만 작가가 만나고 사랑했던 인물 그대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전시는 고작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이미 품절이거나 몇 점 남지 않은 에디션까지 김중만 작가의 인기도 한눈에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김중만 작가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지난 겨울의 전시회를 위해 준비한 래퍼들의 모습 역시 강렬한 인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당시 작업에는 도끼, 더콰이엇, 빈지노, 양동근, 윤미래, 타이거JK와 같이 국내 내로라하는 래퍼들이 참여하였고 전시회 역시 백혈병 아이들을 위한 자선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Part 2. 김중만 작가의 '여행'

어린 시절 김중만 작가는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떠났었습니다. 그리고 홀로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면서 처음 카메라를 만지고 사진을 찍으면서 인정을 받게 되고 한국으로 돌아와 작가 생활을 이어가게 되는데요. 다시 한국을 떠나 아프리카를 담은 예술 사진으로 돌아오고 이어 한국에서 추방당했던 김중만 작가는 여행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주로 여행과 시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는 김중만 작가는 흑백 혹은 컬러, 풍경 혹은 정물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여행을 프레임에 담아냅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유독 빠져드는 작품들도 있고 왠지 모르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모습들도 상당합니다.


Part 3. 식물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어느새 3번째 파트에 다다르게 됩니다. 정말로 간결한 한 단어로 묘사되는 식물은 그 자체로 힐링의 공간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항상 마주치고 언제든지 담아낼 수 있는 피사체이지만 좀 더 특별한 무언가를 담아 완성한 작품이 꽤나 몰입하게 만들어 주는 모습입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으나 유독 많은 SOLD OUT 표시를 본 것 같은데 그만큼 관람객들의 생각도 비슷한 것은 아닐까요? 식물의 잎맥이나 색감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잠깐 동안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작품에 빠져보는 것도 꽤나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캐논X김중만 아트 슈퍼마켓 2' 전시회를 간단하게 스케치해 보았습니다. 사진 작품 소장의 문턱을 낮추고 사진 예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면서 작품 판매금 전액을 백혈병 어린이 치료를 위해 전액 기부한다는 큰 의미까지 꽤나 이례적인 형태로 진행되는 본 사진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간 :: 2017. 9. 11 - 2017. 9. 24
시간 :: 11:00 - 20:00 (휴관 없음)
장소 :: 압구정 캐논 플렉스 B1 캐논 갤러리
입장료 :: 무료

먼저 압구정 캐논 갤러리에 찾아갑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므로 부담 없이 입장해서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김중만 작가의 작품 150점을 감상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1점당 5만 원, 최대 5점까지 소장할 수 있다고 하니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면 됩니다.

모든 작품은 1점 당 25장의 에디션으로 구성되므로 잘 확인해서 주문해야 하며 일부 작품에 한해서만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경우는 액자를 포함하여 1점 당 10만 원, 1인 5점 한정에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김중만 작가의 친필 사인까지 함께 들어간다고 하니 정말로 특별한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50여 점의 작품이 모두 담긴 도록을 3만 원에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김중만 작가의 작품도 소장하고 백혈병 어린이도 돕는 뜻깊은 시간을 '캐논X김중만 아트 슈퍼마켓 2'에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다나와 추천 미러리스 카메라 순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