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여기 말고, 글에 글에 붙어라.
어느 날 프리랜서가 되고, 시장에 나와 앉아 있으면서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뒤로 숨겼다. 물건 팔듯 좋은 것들만 내놓고 팔고 싶은 마음이었달까.
쓰고 싶은 내용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을 정도로 '생존'에 목을 매야했다. 그렇게 몇 년을 살아남는데만 집중하다 보니, 하고 싶은 말도 쓰고 싶은 글들도 모두 내 뒤에 있다는 걸 깜빡하고 말았다.
그래, 이번 기회에 하찮은 스토리도 좋은 상품으로 둔갑시키고자 새 다짐을 하고 글을 쓰기로 했다. 사실은 이런 좋은 계획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인생 앞만 보고 살 수 없다고 꼭 아프고 상처받아야 뒤를 돌아보게 되니,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 늦게 출발했을 뿐, 가면 되잖아.
정식으로 써보자는 생각에 노션에 드라마 단편 시놉시스 계획안을 쓰기로 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 잠깐잠깐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하며 틈틈이 완성할 심산이었다. 다리를 탁 치게 만들 정도의 아이디어라 감탄했는데, 놀랍게도 처음 만들어 놓은 그 툴 그대로 있는 상태...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오늘은 각성한 상태로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노션 대신 브런치를 먼저 열고, 글쓰기 다짐에 대한 열의를 설명 없이 먼저 적어보고 싶어졌다.
열의
작업 일지처럼 변화와 생각을 기록해 봐야지.
아니 근데 도대체 소재 영감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내가 할멈이 돼야 구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