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2018.02.24 기사
[인터풋볼=삼성로] 임재원 기자= 서울 이랜드 FC의 골키퍼 이상기가 은퇴식을 가졌다. 마지막까지도 이상기는 팬과 함께였다.
서울 이랜드 FC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로에 위치한 SAC 아트홀에서 2018 출정식을 가졌다. 인창수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팬들 앞에 서서 한 시즌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힌 자리가 됐다.
이날 출정식은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출정식 2부가 서울E의 골키퍼였던 이상기의 은퇴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상기의 등장에 출정식에 모인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이상기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김현수 대표와 서울E 팬 대표가 꽃다발을 증정하는 것으로 은퇴식이 시작됐다. 이후 '주장' 김영광이 이번 시즌 유니폼이 들어간 액자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광은 평소에도 이상기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기는 흔히 '해피바이러스', '소통의 아이콘' 등으로 불린다. 평소에도 팬들과 SNS 계정으로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서울E의 사회공헌활동(CSR)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은퇴식에서도 이상기는 밝은 모습이었다. 이상기는 "눈물을 흘릴 일이 아닌 것 같다. 은퇴는 부정이 아니고 긍정의 시작이다. 외부 활동을 할 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선수 시절에도 공부를 틈틈이 해왔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훈련 시간 외에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상기는 '살이 많이 빠졌다'는 팬의 질문에 "잠을 많이 못 자고 있다. 선수 생활과는 다른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웃으며 답했다. 이와 더불어 이상기는 "경기장에 팬이 있기에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같이 있기 때문에 가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 팬들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만 30세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 선수 본인에게도 아쉬움이 남을 법한 순간이다. 그러나 마지막에도 이상기는 팬과 함께였고, 그의 은퇴식은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순간으로 만들어졌다.
사진= 서울 이랜드 FC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인터풋볼
https://sports.news.naver.com/all/news/read.nhn?oid=413&aid=000006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