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2018.05.15 기사
- 32세 축구화를 벗고 창업가로 변신
- 데이터를 활용한 스포츠과학으로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
- 선수출신이어서 누구보다 선수에게 필요한것 진정성으로 다가갈 수 있어
100세 시대가 도래한 요즘,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어느새 무색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은퇴 이후에 제2의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을 텐데요. 이러한 고민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소개를 시켜드리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운동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제2의 인생을 준비했던 전 프로 축구 선수, 운동선수 은퇴 이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QMIT' 이상기 대표를 만나 나눈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사진=큐엠아이티 제공)
QMIT는 'Question Management Information Technology'입니다.
저는 항상 스포츠 현장에서 질문(Question)을 해 왔습니다. 우리 엘리트 스포츠 현장에서는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고, 어떠한 방식과 시스템으로 운영되고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있었지요. 현재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포츠 현장의 한계를 해소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소해줄 매니저(Management)가 필요하다고 체감했습니다. 이러한 질문과 매니지먼트를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과 결합한 스포츠과학을 통해 엘리트 스포츠 현장의 문화를 바꿔보자는 뜻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QMIT는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첫째로, 제일 주를 이루고 있는 사업은 'IT 사업'입니다. ‘팀 매니저’라는 앱을 개발하여 현장에 상용화시키고 서비스화시켜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잠시 뒤에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사업으로는 '선수 교육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밋 워크’라고 하여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지원하는 것으로서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주변 선수들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선수 시절 운동과 관련하여 이론적으로 공부했던 과정들과 방법들을 선수들 대상으로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회사에 찾아오거나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과제를 부여하여 제출받고 함께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또한 평상시에는 월 1회, '프리시즌'이라 하여 선수들이 쉬고 있는 기간에는 일주일에 2~3번씩 회사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사업은 선수들 스스로 운동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분 섭취가 왜 이루어져야 하는지 등 운동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필요한 과학적 정보에 대해서 의견을 공유하는 세미나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영상 콘텐츠 사업'입니다. 선수 출신으로서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현장의 문화를 콘텐츠로 발전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현장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데이터화 시켜서 현장 지도자들에게 지도능력을 향상시켜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 시절의 이상기 대표 (사진=큐엠아이티 제공)
내가 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난 앞으로 뭐가 될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우선 저는 제 스스로 선천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후천적으로 선천적인 능력을길러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청소년 시기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대학교 운동부 시절에 꾸준하지는 않았지만 잠을 자더라도 교실 안에서 자자는 사소한 노력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교실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습관을 가지게 되다 보니 내가 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학업에 집중하지는 않더라도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하여 글을 쓰거나 SNS 페이지를 관리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축구선수인 저에게 다른 영역에서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1년 정도 웹툰 작가로서 활동을 하기도 했고, 말 주변이 좋다는 소문이 돌자 강의 제의가 들어와 강사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영역의 활동을 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난 앞으로 뭐가 될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러한 모든 경력과 경험을 통해 쌓은 능력들이 지금의 저로 하여금 이 사업을 시작하게 만든 동력이 되었습니다.
저희 QMIT가 ‘스마트 벤처 캠퍼스’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는데 이 수상을 위해서는 스피치 능력 50% 글쓰기 능력(사업제안서) 50%가 필요합니다. 1000개 가까이 되는 팀들이 있었는데 상위그룹에 속하게 된 이유가 위에서 말한 계기들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정식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선수 생활을 하던 2013년도입니다. 제 스스로 운동능력 향상을 위하여 스포츠 심리학 책을 구매하여 꾸준하게 공부했습니다. 이러한 공부 과정의 결과는 스포츠심리학회에서 최우수 멘틀 코치상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성과를 만들면서 제가 현장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스포츠과학 분야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전문적인 학습을 위해 대학원을 진학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또한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진=큐엠아이티 제공)
선수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으로 심신의 컨디션 증진과 부상 예방 등
정보의 진정성을 담았습니다.
진정성입니다. 공부를 하게 되면서 스포츠 업계의 분위기나 문화에 대한 시각이 넓어지게 되었고, 이내 문제점들에 대한 인식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하다 정치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스포츠 업계 문화에 대해 한 사람, 두 사람의 생각부터 바꿔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경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훈련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가지고 있던 생각을 변화시켜야 하고 식습관에 있어서도 잘 알고 먹어야 되는 등의 원초적인 것들부터 변화시켜야 했습니다.
끝없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품었고 스스로 내린 결론으로 문화를 바꿔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IT를 통해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IT 산업이 사람들의 생각을 서서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개발해낸 것이 ‘팀 매니저’라는 앱입니다. 이 앱 안에는 신체 컨디션과 심리 컨디션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정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정보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정보 안에 저의 진정성을 담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자신이 선수였었으니까요.
팀에는 이 ‘팀 매니저’앱과 같은 매니저가 필요한데, 지도자와 선수를 연결해주는 고리 역할을 앱이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부상관리, 부상예방, 컨디션 증진과 관리, 동기부여, 스케줄 관리, 교육정보제공 등 선수가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 개발 기획 단계부터 이러한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기초 정보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진행했습니다. 선수들과의 소통도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였습니다. 선수들에게 이러한 정보가 꼭 필요하다는데 이해를 구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팀 매니저(TM)’ 앱 실행 화면 캡처
'밋 워크'라는 저희가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가 있습니다. 현역 선수들에게 은퇴 진로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1년 정도 과정으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어 프로선수 출신의 교수님들과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주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갖는 의의는 교육을 받은 선수들이 향후에 새로운 강사가 되어서 저의 회사의 목표와 취지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데 두고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강사를 키워내기 위해 ‘밋 워크’에서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케어하고 있는데 선수들은 본인의 경기력과 진로에 대한 심리적 고충을 가지고 있는 터라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선수들은 지원해주는 다양한 교육사업을 통해 학습을 하고 정보를 습득하다 보니 경기력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됩니다. 또한 은퇴 이후에 진로에 대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진로에 대한 다양한 기회가 생기니까 안정감을 얻게됩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선수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몇 년 후에는 저희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힘든 환경 속에서 운동을 하는 친구들에게 멘토를 붙여주며 꿈을 키워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단발성에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하고 싶습니다.
공단 체육인재육성팀의 자문위원과 대한체육회 진로지원 강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스포츠 문화 형성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기반을 형성하는 것은 함께 해야 합니다. 특히 정책이 기반이 된다면 긍정적인 스포츠 문화 형성에 있어 생각을 바꾸는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정책이 도와준다면 스포츠계에 발전은 고속화될 것입니다.
저는 이와 관련하여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재육성단(현 체육인재육성팀)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선수들의 진정한 속마음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관련 기관에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인재육성단 자문위원을 하면서 대변했던 내용 중에 1% (이 1%라고 함은 국가대표 선수들에 집중된 투자)에게 투자하는 것보다 나머지 99%의 선수들 즉, 1년에 4만여 명이 은퇴를 하는 시점에서 이 선수들에게 제도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들을 시행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대한체육회 진로지원강사를 맡고 있는데, 일주일에 3시간씩 종목 관계없이 고등학교 운동부 선수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의 강사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고 적극적인 마음을 가져보세요
우리 사회는 스포츠 선수 출신들을 환영하고 선호하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를 하면서 극도의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얻은 경험들이 사회에서 좋은 영향으로 발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사회를 두려워하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고 운동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적극적인 마음을 가져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또한 정보를 수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사회의 흐름은 너무나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 있고 관심 있는 분야의 정보에 대해 끊임없이 찾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책이 되었든 무엇이 든 상관은 없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수집하는 습관은 재능이 되고 곧 실력이 됩니다.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고민을 하지 말고 정보를 찾는 과정 안에서 재능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이 곧 자신의 실력이 되고 직업이 된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꾸준하게 1~2년의 노력을 해야 됩니다. ‘직장’을 찾는 것보다 ‘직업’을 찾으라는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직업이라는 것은 여러분의 재능을 통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출처]은퇴 선수가 만드는 제2의 인생 'QMIT 이상기 대표'|작성자 국민체육진흥공단
http://blog.kspo.or.kr/221276467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