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 청소년을 응원하며...
하루에 무조건 하나씩 Project #05
5030을 아시나요?
콘서트 7080, 2080 치약은 들어보셨겠지만,
5030은 생소하실텐데요.
5030은 한 동네의 현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흥에는 대야동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대야동은 옛날에 지어진 주택과 그 주택 사이로 형성된 좁은 도로 때문에
보행자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그 동네의 한 가운데 상상끼리라는 마을학교가 있습니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프로젝트와 모임등을 진행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공공디자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되는데요.
제가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아이들이 교육받는 공간이 구도심의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보니
드나드는 학생들에게 인도가 없는 도로를 오고가는 일은
여간 불안하고 불편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학교를 가든, 놀러를 가든, 심부름을 하러가든
항상 이 위험한 길 위를 걸어다녀야 했죠.
그래서 상상끼리에서 저와 함께
공공디자인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나섰습니다.
3년 째 저와 함께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초중등학교 친구들 15명 중에 한 중학생이
동네의 교통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나선 겁니다.
그래서 진짜 문제를 찾기 위해
이면도로, 골목길의 안전과 관련한 자료들을 열심히 찾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좁은 골목길, 주차장 부족, 불법 주차, 부주의 등등 수 많은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드디어 진짜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과속 !!
그리고 그 해결책
안전속도 5030 !!
5030은 사람을 살리는 속도를 말합니다.
보행자 안전 및 사망자 감소를 위해 도심부 도로 및 특별구역에서 제한 속도를 50km/h 또는 30km/h로 낮추는 정책을 뜻합니다.
5030 정책은 올해부터 적용되어 점차 확대 될 예정인데요.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는 친구가
그럼, 5030 정책과 관련해서 또 다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아나섰는데요.
그 결과
골목길 안전 문제가 우리 동네 대야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5030 정책이 그 정책의 중요성에 비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앞으로 시행될 안전속도 5030 정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겠다고 결심하고 기획하고 실행에 나섰습니다.
요즘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에코백이나, 예쁜 가방에
귀여운 배지를 많이 달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도 안전속도 5030을 나타내는 예쁜 배지와 안내서를 만들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배지를 달고 다니게 되어서
5030 정책이 동네의 안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주차공간, 끝없이 늘어나는 차
중학생이 땅을 파고 지하로 지하로, 빌딩을 올려 하늘로 하늘로
주차공간을 새로 만들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는 없습니다.
자신이 자신의 힘으로 세상의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그것을 찾아 실천하는 모습이 대견하지 않나요?
여러분도 작은 손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변화에 힘을 보태주세요.
여러분의 골목은 안전한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