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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뻔한 일상, 나만의 브랜딩 14

by TODD

이름처럼 살아간다는 것

–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 자기다움에 대하여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中이 말은 주인공 박동훈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버텨내는 청춘 지안에게 전한 말입니다. 그가 덧붙인 말, **“이름대로 살아”**는 단순한 위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 정체성을 지켜내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이름처럼 살아가고 있나요?


이름은 선택이 아니라, 해석의 대상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 이름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 이름은 누군가의 기대와 바람, 혹은 특별한 의미를 담아 ‘주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우리는 그 이름에 점차 **‘의미를 더해가는 존재’**가 됩니다. 이름이 내 삶을 규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삶을 통해 이름이 새롭게 해석되기도 하죠.


예를 들어,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도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부드럽고 온화한 리더로, 또 다른 누군가는 결단력 있고 추진력 강한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이름이 곧 나를 말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그 이름을 정의하는 셈입니다. 이건 브랜드에도, 개인 브랜딩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이름 해석’에서 시작된다


누군가와 처음 인사할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안녕하세요, ○○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름’은 타인에게 나를 소개하는 첫 번째 정보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름은 상대에게 어떤 인상을 줄까요? 단순한 발음? 유행하는 네이밍? 아니면 그 사람만의 분위기와 맞닿은 이미지?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정체성의 힘에서 비롯됩니다.

이름은 단지 하나의 ‘호칭’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태도와 삶의 흔적, 즉 스토리가 곧 당신의 퍼스널 브랜드가 됩니다.


브랜드도, 결국은 이름보다 ‘정체성’


사업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이름’을 고민합니다. 세련된 단어, 발음이 쉬운 영어식 표현, 심지어 작명 전문가에게 의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름이 멋지다고 해서 브랜드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도 수많은 성공한 브랜드들의 이름을 보면, 의미보다는 경험, 이야기, 정체성이 그 브랜드를 빛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무신사’라는 브랜드는 초창기엔 ‘무지하게 신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온라인 커뮤니티였습니다. 브랜드 네임 자체는 독특하지만, 지금의 성공은 커뮤니티를 통한 신뢰, 트렌디한 콘텐츠 운영, 고객과의 관계 형성 등 ‘행동’과 ‘브랜딩 전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름은 이야기로 완성된다


종교를 떠나, ‘다윗’이라는 인물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입니다. 그는 단지 이름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골리앗과의 싸움,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만든 리더십, 신과의 깊은 관계 등 그 삶 전체가 하나의 강력한 스토리로 남아 있습니다. 사람도,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름에 어떤 이야기를 얹어가는가입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이름 위에 새로운 의미를 더합니다. 그래서 ‘자기다움’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게 아니라, 이름을 해석하고,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쌓여가는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


퍼스널 브랜딩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작은 단순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돌아보고, 그 안에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은지 고민하는 것부터입니다.


- 내 이름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요?
- 나는 그 이름에 어떤 ‘스토리’를 더하고 있나요?


이 질문들에 천천히 답해보세요. 그 안에 이미 당신만의 브랜딩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브랜딩 팁 – 이름을 브랜드로 만드는 법


이름의 의미 파악하기

- 단어의 뜻은 물론, 그 안에 숨겨진 감정, 이미지까지 해석해보세요.


스토리 채우기

- 내 삶에서 일어난 중요한 순간들과 이름을 연결지어보세요.

-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네임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를 꾸준히 스토리로 보여주세요.


반복과 일관성 유지하기

- 나를 설명할 때, 브랜드를 표현할 때, 일관된 메시지를 반복하세요.

- ‘이 사람(이 브랜드)은 이런 느낌이야’라는 인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자기다움’이라는 브랜드는 살아가며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비록 그 이름이 평범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위에 나만의 이야기와 정체성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그 이름은 당신 그 자체를 설명하는 언어가 됩니다.


이름처럼 살아가기.

그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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