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그곳으로 돌아갔다.
새로 지어진 건물, 새롭게 들어온 사람들.
그곳에 내가 아는 것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곳에 나는 우두커니 서있지만, 그곳에 나는 없었다.
다시금 그곳에서 나는 지낼 수 있을까.
모르는 사람, 모르는 건물, 모르는 수업, 모르는 시간.
다시 시작한 그곳의 생활은 낯설기만 해서 두려움마저 든다.
내가 없었던 그곳에, 나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서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