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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는 것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by 하룰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크고 작은 배려와 정성으로 이루어진다.


어느 날, 한 직원이 여행을 다녀오며 망고 포장, 코코넛 과자, 젤리를 준비해 자리 위에 놓아두었다.


그것도 직원 20~25명 모두를 챙길 만큼 충분한 양으로 말이다. 이런 정성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감사의 마음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고마움을 표현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물론 우리는 모두 바쁘다.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이 쌓여 있고, 누군가를 챙기고 신경 쓸 여유가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런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내어 준비한 작은 정성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여러 사람을 생각하며 정성을 들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단순한 말 한마디의 감사조차도 값지게 느껴진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우리가 누군가의 배려와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것은 작은 제스처일지라도 그 사람의 마음을 인정하고, 보답하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잘 먹겠습니다”라는 짧은 말도 충분히 따뜻한 감사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사소한 표현은 단순히 형식적인 예의가 아니라 관계를 더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표현이 때로는 잊히거나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너무 바빠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조차 미루고, 때로는 말 한마디조차 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감사의 말을 하는 데는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몇 초가 누군가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 있다.


감사의 표현은 상대방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받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이 당연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또한, 그렇게 받은 감사의 마음을 다른 이들에게 돌려줄 줄 아는 사람이 된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작은 도리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 따뜻함과 연결을 만들어낸다.


누군가가 우리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밝게 만들어주었다면,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다음에 또 누군가의 정성을 마주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망설이지 말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 보자.


“정말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이 말 한마디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보람과 위로를 줄지 모르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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