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많은 편리함을 누리고 있지만 그 대가로 잃어버린 것들도 많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함께 경험한 세대로서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는 우리에게 소통의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그것이 항상 인간관계의 질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화의 부족으로 인해 사회는 더욱 우울하기도 하고 고독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이런 고독은 일요일 칼국수 먹으러 간 어느 날 더욱 뚜렷해졌다. 혼자서 당당히 식당에 들어가 앉았는데 곧이어 들어온 손님들이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대화 없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은 나에게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서로 마주 앉아 있으면서도 눈을 마주치는 대신 스마트폰의 화면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나는 문득 이들이 혼자서 식당 온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서로의 존재를 잊고 지내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부추김치와 함께 칼국수를 먹으며, 나는 사회의 변화를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대화보다 메일이나 메시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더 익숙한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인간관계를 단절시키고 사람들 간의 정겨움을 잃게 만들었다. 예전처럼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한 대화는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어야 한다. 이러한 소통은 개인의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서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고 진정한 소통을 이루어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는 우리 삶의 본질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간이 모여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고 우리는 다시금 정겨운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