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마음 - 왓칭, 연금술사, 데미안
Top 1. 보이지 않는 나의 존재에 대한 혁명을 일으켜주었던 왓칭
<왓칭 중>
바깥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건 내 마음속에 들었다. 바깥세상은 착각의 세계이다. 들여다보면 무한한 공간이 열린다. 시야가 무한해진다. 내가 그토록 매달리던 것도, 붙들고자 했던 것도, 얻으려 애쓰던 것도, 죄다 스쳐 지나가는 허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무한한 공간 속에 사랑으로 가득한 무한한 존재가 들어 있다. 그 존재와 분리될수록 나는 점점 작아진다. 그 존재와 하나가 될수록 나는 점점 커진다. 그 존재 앞에 나의 모든 아픔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맘껏 눈물을 뿌려라. 나에 대한 모든 비판과 심판을 내려놓아라. 나를 완전히 열어 놓고, 나의 모든 것을 완전히 내려놓을 때 무한한 존재와 하나가 된다. 그래야 비로소 참다운 안식을 얻게 된다. 참다운 안식 속에서 모든 새로움이 태어난다.
Top 2. 자아 신화를 찾아가는 양치기와 함께 삶의 긴 여정을 체험했던 연금술사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결정이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었다. 어떤 사람이 한 가지 결정을 내리면 그는 세찬 물줄기 속으로 잠겨 들어서, 결심한 순간에는 꿈도 꿔보지 못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만물은 서로 다르게 표현되어 있지만 실은 오직 하나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뜨기 직전이라는
내 안에는 바람과 사막, 대양, 별들 그리고 우주에서 창조된 모든 만물이 존재하고 있어. 우리는 오직 한 분의 손으로 빚어졌고, 우리에게는 같은 영혼이 있는 거야.
그래. 내가 만난 것들을 일일이 떠올리자면 끝이 없겠지. 하지만 내가 지나온 길에는 곳곳에 표지들이 숨겨져 있었어. 덕분에 난 실패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거야.
연금술이라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면서도 연금술의 비밀을 얻고, 자신의 삶 속에서 '철학자의 돌'을 발견해낸 사람들일세
한낱 양치기에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들. 그래 그런 것들을 감히 해보겠다는 용기가 없었다면 꿈도 꿀 수 없을 것들을 말이야.
Top 3.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준 데미안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진 마시오. 가령 자연이 당신을 박쥐로 만들었다면 타조가 되려고 애쓰지 말란 말이오. 당신은 번번이 자기를 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는 보통 사람과 다르다며 자신을 자책하고 있소. 그런 생각을 버리시오. 불을 들여다보고, 흘러가는 구름을 보시오. 그래서 어떤 예감이 당신을 찾아들고 당신의 영혼 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그것들에 당신의 몸을 맡기시오. 그것이 선생님이나 아버지, 혹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지를 뭇지 마시오! 그런 물음이 사람을 망치는 거요.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은 안전하게 인도 걸으면서 화석이 되고 마는 거요.
내 내면에 집중해서 상상해보고 나의 물음들에 집중해서 그에게 향하면 되었다. 그러면 질문에 집중했던 내 영혼의 힘이 대답을 가지고 내 마음속으로 되돌아왔다.
때때로 나는 미래의 형상과 함께 놀았고, 혹은 시인으로서 혹은 예언자로서 혹은 화가로서 혹은 다른 어떤 것으로서 나에게 부여되었을 역할을 꿈꾸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각자를 위한 진정한 천직이란 자기 자신에 도달하는 단 한 가지뿐이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임의의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며, 그 운명을 자신의 내부에서 송두리째, 그리고 온전하게 끝까지 지켜내는 일이다. 무섭고 경건하게 그 새로운 생각이 내 앞에 솟아올랐다. 그것은 이미 몇백 번이나 예감되어 왔고 이미 여러 차례 이야기된 적이 있었지만 나는 이제야 겨우 그것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나는 자연에 던져진 돌이었다. 불확실하고 새로운 것 속으로, 어쩌면 허무 속에 던져졌을 것이다. 자연에 던져진 것을 나를 본연의 깊이에서 움직이게 하고 그 의지를 나의 내면에서 느끼면서 송두리째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만이 나의 천직 같았다.
모든 진실과 진리는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데미안의 주장에 싱클레어는 자신도 모르게 비판적 사고와 자아의 새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무엇이든 우연히 발견되고 우연히 시작되는 것은 없다. 사람이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루어진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나를 얽매 오더라도,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집중해야 한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모든 것을 잘 알고, 모든 것을 원하고, 우리들 자신보다 모든 것을 더 잘 해내는 누군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