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분노

때로는 분노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한다.

by 행복하샘
questions-1014060__340.jpg 분노? 무조건 참아야?


분노라는 단어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중학교 다닐 때 배웠던 변영로 시인의 논개라는 시의 첫구절인 '거룩한 분노'라는 표현을 떠올리면

과연 분노는 참아야만 하는 것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진주성이 왜적에게 짓밟힐 때 기녀로서 적장을 유인하여 남강(南江)에 빠져 산화한 논개의 구국일념은

오늘날에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노는 하면 안되는 거야."가 일반인들의 인식이다.

그래서 내가 분노조절 강의를 한다고 하면 나도 그 강의가 필요하다면서

어떻게 분노를 참아야 하는지를 먼저 물어본다.
물론 분노를 참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역사를 되돌아보면....
역사를 발전시킨 원동력은 '분노'였다.

3.1.png 출처:https://blog.naver.com/tdetl/220944990253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조명되는 1919년 3월 1일의 만세 운동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것이며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한 정권을 민중이 주도하여 교체한 4.19 역시

역사를 발전시킨 거룩한 분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꼭 거룩한 분노는 이러한 정치적 행동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게 주어진 부당함에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주어지는 부당함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일이다.


논개.png
정의.png
출처: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5209090&memberNo=34091954&vType=VERTICAL

예전에 중학생들이 많이 모여있는 휴식시설물 옆에서 소란스럽게 하고 담배를 피우기에

불러서 주의를 주다보니 속으로 "내가 괜히 나선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학생들이 내 말을 듣고 움직여 주어서 "다행이다."라고 안심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작지만 의로운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부당한 일에 올바르게 '분노'하는 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글을 떠올리며 마무리 짓는다.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다."-마이클 센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