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욱하는 아이

당황한 부모를 위한 글

by 행복하샘

지난 주 금요일, 속한 단체의 워크샵이 제주에서 있었다.

승마체험을 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번호가 울렸다.

" 저 인터넷에서 보고 전화드렸어요."

" 아! 한국분노조절협회 회장 입니다."

" 혹시 어떤 문제로...."

" 네! 저희 아이에게 화가 나는 상황이 있었는데

갑자기 담임 선생님 팔을 물고 했다는 연락이 와서 학교에 갔더니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으라고 해서요."

분노5.png 출처: 픽사베이

"아! 댁이 어디신가요?"

"네.... 아이를 데리고 상담 다니시기는 좀 멀군요."

"지역의 상담센터를 활용하시는 것이 효과가 있을듯 해요."

"그런데 혹시 어머니 시간이 좀 있으신가요?"

"네 ....지금은 일을 안하고 있어서요."

"그럼 다음 주 수요일에 제가 마침 오전에 시간이 있으니

아이를 키운 선배와 이야기 나눈다고 생각하고 어머니 혼자라도 오시겠어요?"

"부담가지시지 마시고....서울 나들이 간다 생각하고 함 오세요."

그래서 오늘 어머니가 열시경 사무실에 오셨고

딸기향 홍차를 앞에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TEA1.png 출처: 픽사베이

내가 사무실로 오시라고 한 것은 그 어머니의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싶어서 였다.

나도 아이를 키울 때 만나는 문제에 너무 놀라서

그 문제의 크기보가 더 크게 아이를 다그친 적이 있었다.

지나보면 작은 일이었는데 진짜 우리 아이에게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큰 아이가 년4학년 때, 대전에 이사를 갔는데

5월 즈음 우리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해 담임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은 아이가 공부에 흥미가 없는 것 같다고....

내가 공부를 못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셨다.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시골에서 전학왔다고 그렇게 격차가 나나?

앞으로 어떻게 하지?"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 시험이 있었고 큰 아이는 평균 90점 이상이었다.

그 때 얻은 교훈은 내가 아이를 믿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 아이는 잘하고 있었고 선생님이 잘못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가 욱해서 선생님을 깨무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다.

그런 행위를 하게 된 이유와 엄마의 대처법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당장에 그런 일에 대해 엄마가 과도하게 놀라서 아이를 다그치거나 훈육하면

실제 있었던 일의 원인은 묻혀지고 그 일이 부각되어 아이가 당황하게 된다.

그런 일을 당하고 학교에 불려가게 되면 어머니들도 몹시 당황스럽고 걱정되겠지만

그럴수록 엄마가 마음을 차분히 하고 그동안의 일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날 집에 돌아 온 아이를 안아주고

" 화를 갑자기 내고 나니 놀랬지? 다음부터는 조심하자!" 이렇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 왜 그랬니?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 알지?"하고 목소리를 높히는 것보다 훨씬 교육적 효과가 클 것이다.

오늘 나와 상담을 하고 일어서는 어머니께 칭찬해 드렸다.

아이의 일이 걱정되어 먼 곳까지 오시는 어머니의 마음에 대해서...

왜냐하면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존재이기 때문에...

LOVER1.png 출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