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가끔 엥꼬(empty)가 난다

삶이 주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자

by 행복하샘

운전하다 주유등이 들어오면 "적당한 곳에 가서 주유해야지.."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50여 킬로는 넉넉히 달릴 수 있다는데도 주유소를 만나기 전까지는 마음이 불안하다.

그런데 간혹 그 경고등을 보지 못하고 계속 주행을 할 때가 있다.

시내에서야 반경 몇 킬로 내에 주유소가 있어 기름이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지 않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주유소가 없어 흔히 '엥꼬"라고 부르는 기름이 다 떨어진 경우가 되어

차가 서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요즘은 보험제도가 좋아서 비상급유 신청을 하면 보험약관에 의해 일 년에 몇 차례 무상 급유가 되기도 하지만

보험제도가 좋지 않았던 예전에는 한적한 시골에서 기름이 떨어지면

가장 가까운 주유소까지 터덜터덜 걸어가서 기름을 들통에 사와 비상급유를 했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가다 경부선 고속도로에 비상주차를 하고 기름을 사 와야 했던 경험을 나도 했다.

또, 출근길에 계속 주유 등이 깜박였지만 톨게이트 나가서 주유한다고 생각했는데

톨게이트 지나면서 차가 서버려서 견인차를 불러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고 출근 한 기억도 있다.

그 이후 주유 등에 불이 켜지면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고 서둘러 주유를 하려고 노력한다.

경고등2.png

몇 주 전에 네비 양의 안내를 잘못 따라가 길을 잃어 인천대교를 왔다리 갔다리 하다 보니

기름이 떨어지는 것은 눈에 보이는데 간신히 주유소를 찾았다고 안심하였지만

그 주유소가 문이 닫혀 있었다.

긴급히 가까운 주유소를 검색하여 주유를 했을 때의 안도감이란....


살다 보면 몸을 너무 혹사해 중병에 걸리기도 하고

에너지가 소진되어 지쳐 쓰러지기도 한다.

너무 힘들어서 삶을 마무리하려는 사람도 주변의 누군가에게 자꾸 신호를 보낸다..

" 저 힘들어요..." 하고....

그런데 지나고 나서야" 왜 그때 눈치채지 못했을까? " 안타까워하고 자책한다.


기름이 떨어진 차는 더 이상 달릴 수 없다.

그러나 기름이 떨어지기 전에 알려준다.

몇 키로 남았다고....

살다 보면 만나는 막다른 골목도 사실은 이전에 무수히 많은 신호를 보내주었음을 이제는 안다.

다만 그것을 외면하거나 무시하였을 뿐...


내게 몸이 주거나 마음이 주는 신호들을 잘 돌아보고

방전되거나 '엥꼬' 나지 않도록 주의하자.

혹시 주변에 소진되어 기력을 차릴 수 없는 사람이 있으면

가만히 위로해 주고 응원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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