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시술기
엄마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다. 우연히 <조선의 사랑꾼>을 보게 되었는데 연예인 부부가 경주의 유명한 대추밭백한의원에 진료 보러 간 장면이었다. 배기성부부는 9년 차 부부이지만 아직 아기가 없고 자연임신을 시도 중이다(배기성은 50대, 아내는 40대 중반) 심현섭부부는 현재 시험관 시술하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고 윤정수부부는 결혼 3개월 차 신혼부부다.
대추밭백한의원이 확장이전하면서 건물도 고급스럽고 깨끗해졌지만 난 이전하고 나서는 가보지 못했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라면 한 번씩 가보는 한의원으로 연예인 부부도 많이 간다. 나 또한 2018년에 유산했을 때 몸조리를 위해 진맥보고 한약을 지어마셨다. 할아버지가 삼신할아버지로 인정받는데 새벽부터 텐트 치고 대기할 정도로 진료받기가 어렵다. 나도 아들인 백진호 원장님에게 진료받았으니. 지금은 간 때문에 조심스러워서 한약 마시고 싶어도 못 간다.
황보라가 시험관시술 용어와 경험을 이야기하며 고통을 이야기해 주는데 나 또한 다 경험해 본 일이라 공감이 갔다. 시험관시술은 그걸 경험해 본 사람만 힘듦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 후유증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시험관시술을 해 본 사람과만 대화를 하라고 ㅋㅋㅋ)
요즘 연예인들의 난임시술 이야기가 화면에 나올 때마다 동질감이 느껴지고 친근함이 든다. 내적인 친밀감. 시험관시술 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험관 시술을 하는 부부들끼리 통하는 게 있으니까.
나도 설연휴 끝나고 생리유도주사도 맞을 겸 상담하러 다시 차병원에 갈 계획이다. 다시 그 힘든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