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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플러 Miyoung Dec 19. 2024

[100-44] 셀프 코칭 43. 프레임깨기

어제 제가 프레임깨기에 대해 이야기 했었죠. 내 영역이 견고해지고, 사고가 굳어지는 것이 저는 두렵습니다. 나만의 철학은 있어야 하나 옹고집 철학이 되어선 아니될 말이지요. 꼰대가 되기 싫다는 이야기죠.


카리스마는 좋지만, 제가 추구하는 철학은 외유내강형, 온유한 외적 요소와 다이아몬드같은 내적 요소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은 것이지요. 텔런트 김혜자 선생님이 그런 류나 아닐까해요. 개인적으로 루이스 헤이님을 좋아하기도 하죠. 그 분이 실제 어떤 성격을 가지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보여지는 이미지와 책과 영상을 통해 만난 그 분의 이미지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을 가진 리더였죠. 지금은 돌아가셨죠. 


루이스 헤이님도 그렇고, 김혜자 선생님도 그렇습니다. 자기 자신의 세상에 갇혀있는 사람같지는 않아요. 보여지는 이미지는 일단 그렇습니다. 온화한 사람과 잘 웃는 사람들, 인류애가 있는 사람들이 특징이 좋지않은 에너지의 에고가 덜한 분들이 아닐까해요. 


저는 스스로를 볼 때, 여러 기준을 가지고 있음이 보입니다. 누구나 기준이 있습니다. 어떤 기분인가에 따라 다른데요. 남다른 기준이 있죠. 벽처럼 견고히 쌓여진 것인데, 저는 그걸 무너뜨리고 싶은 것이죠. 벽돌깨기듯이요. 한 번에 깨기가 쉽지 않다면, 조금씩이라도 깨고 싶습니다.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고, 만나지 않았던 사람들을 만나고, 가보지 않은 장소를 가면서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정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요. 당시에는 소용돌이 속에 있으며 찐으로 에너지를 썼었죠. 그러나 언젠가는 결정이 나고, 지나갈 것이라는 건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집중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치며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벽과 단단한 프레임을 깨고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경험을 통해 배우고, 사람을 통해 세상을 알게 된다는 말이 맞는 것이죠.


프레임깨기의 또 다른 중요점은 나의 수치심을 직면하는 것이에요. 창피하고 부끄러운 상황과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나를 명확히 느끼고 보는 것이죠. 순간 거울이 있으면 도움이 될텐데요. 그런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내가 왜 창피하고 수치스러워 하는 것인지 알아야겠지요. 수치심은 내가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의도치 않게 드러났을 때 드는 감정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코흘리거나, 오줌을 지리는 모습(웃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릴적엔 있을 법한 이야기죠.)을 보이는 것이죠. 그런 일이 있으면 정말 창피하고도 자신이 미워질 것 같아요. 수치심이 올라오겠죠. 


어릴적엔 가난으로 오는 수치심도 많았던 것 같아요. 나는 집이 그랬어요. 동네 다른 집은 모두 현대식 건물로 바뀌었는데, 저희집만 여전히 옛날 식 집이었거든요. 어릴적에 나무로 불때는 아궁이가 있었죠. 그런 집에 내가 좋아했던 반 친구가 찾아온 게 너무도 창피했었어요. 무슨 바람인지 남자 아이들이 우리집에 우르르 몰려와 감을 따주는 것이었죠. 아이들이 감나무에 올라가 감을 따며, 집 안을 계속 넘겨 보는 것이에요. 그러면서 집안에 있는 저랑 눈이 마주쳤었죠. 


나중에 알고 보니, 저를 좋아하는 친구들이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너무 창피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죠.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이들이 기특하다 하시는 것이에요. 아 하하하!

지금에야 웃고 이야기 하는 이야기입니다. 참....


창피한 순간을 직면하는 일이 버겁습니다. 처음에는 그래요. 그러나 한 번 해보면, 괜찮습니다. 누구 말대로,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까요. 내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는 일이 타인에게는 별일이 아니죠. 나중에 기억도 못하니까요. 인간은 매우 바쁜 존재들입니다. 본인 생각하기에 바쁘죠. 중요한 건 타인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이 아니라 나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인 것 같아요. 그것 먼저 해결하자구요. 게으른 나를 벗어버리고 싶다면 다른 그 무엇보다 나를 봐야하니까요. 무언가 프레임이 잔뜩 쌓인 내가 보이죠. 직면하고, 깨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일이 필요해요. 절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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