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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youvely Jan 21. 2024

프러포즈받은 너에게

일기장 part1 -4

카톡카톡 조용한 방안에 울려 퍼진다.

광고 카톡이 많아서 방치하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카톡을 열었다. 예상과 달리 친구가 아닌가. 심지어 지난 주일에 결혼하자고 들었다며 걱정이 앞선다는 내용이었다.

평소 본인이야기를 하기보다 들어주는 친구라 결혼소식을 처음으로 내게 얘기해 줬다는 게 고마웠다. 그게 뭐 별거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이가 늘어갈수록 '친하다'라는 표현의 정의 내리기가 조심스럽다. 나는 친한 친구라 생각해도 상대방은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 하나일 수도 있으니까.


친한 친구의 결혼식은 처음이라 벅차고 뭉클했다.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라던 친구라 더욱이 카톡을 보고 육성으로 꺄라고 탄성을 외쳤다.


프러포즈를 받은 친구에게 축하기념 선물로 줄 만한 선물이 뭐가 있을까. 친구들끼리 작은 선물을 해주는 게 좋았겠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되질 못했다. 고가의 선물은 해주지 못하더라도 친구에게 도움이 될만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몇 날 며칠 고민한 결론은 받는 친구에게 부담스럽지 않을 적당한 선물로 제격인 이것을 줘야겠다 생각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

copyright _ Kelly Sikkema



언제 주면 좋을까 타이밍만 노렸다.

카카오톡으로 무심하게 보낼까.

아니면 박스에 구색을 갖춰 건네줄까.


고민은 해결하지 못한 채 약속시간은 다가와 바삐 장소로 달려갔다.

내겐 작지만 무엇보다 시간과 정성이 담긴 선물인데,

친구가 섭섭하면 다른 선물을 해줘야겠다 오만가지 걱정만 커져갔지만 배고픔에 선물은커녕 밥 먹기에 돌입했다. 배 채우고 생각하자. 카페 가서 주면 되지.




맘대로 안 풀리는 날 있지?
그게 오늘이야.


종업원 실수로 포스기에 물이 들어가는 사건으로 우리를 비롯한 손님들의 기다림은 시작됐다. 10시로 향하고 있는 시곗바늘침에 카페들은 마감이라는 무서운 단어로 조급함으로 전진. 다행히 드라이브 스루로 마지막 손님의 열차를 탑승해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우리 집으로 초대하게 됐다. 어수선한 집을 보여주는 걸 싫어하지만 친구에게 선물을 주는 게 우선이라 내려놓았다. 완벽한 사람이 아님을 인정하기로.



혹여라도 실망하는 친구의 반응을 볼 자신이 없어 무심한 척 카카오톡으로 '웨딩플래너도 알려주지 않는 결혼 준비 노하우' 전자책 원본을 발송하며 결혼 미리 축하해라며 덧붙였다. 다행히도 구매하려 했는데 이걸 왜 주냐며 실랑이가 있었지만 고맙다는 친구 반응에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결혼준비를 하는데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몰라서 적금을 매달 납입금을 얼마로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기로 말은 했다며 내년 예식이니 아직 여유가 있다며 결혼하는데 현금이 얼마나 필요해라는 질문을 했다.




결혼, 현금이 얼마나 필요해?


'웨딩플래너도 알려주지 않는 결혼 준비 노하우' 전자책

내가 말하는 것들이 정답은 아니다. 다만 이런 게 하니 좀 비용이 절감되더라 또는 호구가 되지 않도록 방어를 할 수 있다는 정도라 생각한다.



적금이나 예금은 월급의 10% 정도  이율 따지지 말고 넣어두라고 했다. 결혼 준비를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텐데 계약금으로 현금이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필요하다.  몇십만 원 푼돈 가지고 무슨 차이가 있겠냐 의구심이 든다면 안 해도 좋다.  예산이 부족해서 다투는 예랑이와 예신을 접한 걸 보면 직접 체감하게 될 테니. 예전처럼 남자가 집을 여자가 안에를 채운다는 건 구발상이다. 대다수 반반 부담하는 추세다. 현금이 많은 쪽이 더 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돈 문제를 꺼내기 어려운 예산표를 실제 작성해 본 사람으로 사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이런 게 있다는데 작성해 볼까"  직관적으로 사용된 예산을 볼 수 있어 결혼준비기간 동안 경제적 부분으로 다툼을 피해 갈 수 있었다.

위 예산표가 필요한 예신과 예랑이라면 DM으로 메일주소 남겨주는 분들에게는 보내드리려고 한다.
https://www.instagram.com/miyouvely_writer/




결혼준비의 대략적인 흐름을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다.

식장 예약 -> 신부 측 부모님께 인사 ->신랑 측 부모님께 인사 ->상견례 -> (스튜디오 예약. 드레스샵, 헤어 메이크업 ) 스드메 예약 ->  드레스샵 투어 (생략가능) -> 본식 DVD 및 촬영 업체 선정 -> 스튜디오 촬영 시 헤어 변형예약  ->신혼집 마련 및 가전/가구 구매 -> 허니문 예약 -> 예물예단 -> 남편 예복 셀렉 및 가봉  -> 스튜디오 촬영(리허설 촬영) -> 양가 부모님 한복, 정장  투어-> 본식 드레스 가봉 ->부케 선정 -> 주례. 축가, 부케 받는 친구 섭외 -> 스튜디오 촬영본 수정 (원본을 받는 시간 3~4주 소요) 수정은 타업체로 보내야 비용 절감( 3-4주 소요)  -> 종이 청첩장 및 모바일 청첩장 (종이 청첩장 불량 예상하여 1주 더 소요 감안 필요) -> 웨딩홀 영상 및 음악 선정 -> 웨딩드레스 마지막 가봉(피팅) -> 양가 한복 및 예복 픽업 (대여 시) ->  예식홀 식권 및 웨딩홀 확인-> 친정아버지와 신부입장  연습 -> 긴장하지 않도록 마음 가다듬




결혼준비 바이블이 되어줄 압축 정리본으로 정보
추가로  최소 10만 원 이상 비용 절감할 수 있는 정보 담긴 자임을 자부한다.
아래 리뷰로도 증명됐다.



웨딩플래너도 알려주지 않는 결혼 준비 노하우 - 크몽 (kmong.com)


보너스 혜택

구매자 중 솔직한 후기를 남겨주는 분들에 한해서

-  예산표  - 드레스 시안 - 식순 사회자 멘트 - 식순 정리본  - 혼인 서약서 - 스튜디오 촬영 시 시안 - 신부 입장곡 리스트 - 보증 인원 책정 및 축의금 정리 - 성혼 선언문

실제 사용했던 자료들을 공유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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