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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youvely Mar 06. 2024

당사자만 모르는 소개팅 실패하는 이유

보물상자

다소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이 글을 클릭했을지 모른다.

소개팅 성공률 100% 비법 같은 걸 원했다면 읽지 않아도 괜찮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소개팅으로 연애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뜨릴 순 있다.


지인에게 이상형을 물어보니 평범한 사람이라는 답을 받고

소개팅에 실패하는 원인을 발견하고 올해는 연애를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됐다.



종이, 포스트잇 무엇이라도 좋다. 정말 솔직하게

만나고 싶은 상대에 대해 적어보자.


간혹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소개팅 요청해 오는 경우가 있는데 단호하게 해 줄 사람 없다고 거절한다. 강단 있는 모습이 내게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불편한 사람일 수 있다.



나의 경우 키는 170만 넘으면 되고 사업가보다는 직장인으로 자기주장이 너무 강한 사람이면 안된다.

피부가 뒤집힌 분이 아니어야 하며 술. 담배 좋아하는 사람은 싫다는 게 만났으면 하는 이성이었다.


따지는 게 많다는 이도 있을 거고 별거 없네 할 수도 있다.

일단 적다 보면 '내가 이런 사람을 좋아하는구나'를 알게 된다. 대신 솔직하고 자세하게 적어야 한다.

키 큰사람이라고 적는 순간 무의미해진다.


가장 중요한 과정을 할 준비 마쳤다.


새로운 종이에 나에 대해 적어보는 것이다.

날 것 그대로 키는 몇이고 몸무게는 성격은 어떻고,

얼굴의 생김새, 취미 등 말이다.


몇 가지 특징만 적어도 된다. 연예인이 아니라 다들 평범하고 그것이 정상이니 자책하지 말자.




다 적었다는 전제하에

아까 만나고자 했던 이성과 본인과 공통분모를 찾아보자. 하나라도 없다면 만나고자 하는 이상형을 낮추거나 본인이 성장해야 된다.


무직인 사람이 대기업 다니는 사람을 소개받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소개팅에서 연인으로 될 확률도 낮은데 힘든 길 목표로 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다고 자기 객관화가 과한 경우도 위험하다.

특출 난 게 없어서 낙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존감을 갉아먹기 위해 적어보기를 권한게 아니다.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상대에 특징 중 딱 세 가지만 뽑아보자.

키 170 이상/ 직장인 / 여드름 없는 피부

이렇게 말이다.


많아질수록 그런 사람을 찾기도 만나기도 어렵다.

주선해 줄 때 '이것만은 안된다'와 '이런 사람 이어야 한다'

한 가지씩만 물어본다. 그러면 평소 소개팅과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간혹 이런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술담배를 안 하는 여자를 만나기를 원하는데 본인은 술담배 절제가 안된다. 상극이라는 걸 알지만 고집하는 경우 개인의 자유라 응원은 하지만 연인이 된다 한들 건강한 연애가 펼쳐질까는 의문이. 소개팅은 나와 맞지 않다며 자만추라며 회피하는 이가 없길 바라는 마음과는 달라서 위 경우는 본인의 선택이라 답하고 싶다.


반응이 좋다면 다음 편으로 소개팅 관련 성공률을 높이는 실전 경험을  펼쳐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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