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드 화살은 어디로 향할까?

당신의 선택은.

by miyouvely

친구를 만났는데 내 귀를 의심하게 됐다.

지인 여자친구와 기념일 준비를 도와주러 가자고.

이게 무슨 신박한 소리일까.


친구의 간절한 요청으로 파티플래너가 돼.

풍선을 불고 이벤트는 성공리에 마치고

그 커플과 마주하게 됐다.

남자분을 보고 잠시 설렜다. 보조개가 있고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목소리도 좋고 훈남이었다. 여자친구분도 예뻤다.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는 선남선녀. 부러웠다.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 부르고 리더십까지 겸비한 말발이 좋은 이성친구가 많은 인기남인 그였다.

그를 알게 된 이후 이상형에 보조개가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싹텄다.


2년쯤 시간이 지났다.


우연히 나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그를 마주했다.

금세 친해졌지만 군입대로 또다시 그와 멀어졌다.

친해질 만하면 우리는 거리감이 팽팽하게 유지했다.




구남자 친구가 아닌데 잘 지내가 아련해도 되나?

상병이 돼서 휴가 나가면 놀아달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3:3 1박 2일 여행 제안을 받았고,

거절할 이유가 없으니 바로 멤버를 꾸렸다.

여행 전날 내게 호감이 있다는 그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고 생각해 보겠다는 답변으로 설레는 분홍빛 기류를 갖고 떠났다.



3:3이니, 세 커플이 탄생하면 베스트지만,

적어도 두 커플이 탄생하길 바랐다.

이미 우리는 커플인 것 같으니까.

친구들을 그의 지인들과 엮어주기 시작했는데 균열이 생겼다.


제가 잘못 들었습니다?

처음 본 그는 근육으로 다부진 몸과 상반되게 귀여운 외모로 사람을 홀리는 매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대화를 할수록 유머코드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따듯한 성향을 지녔다.

보자마자 장난을 치며 금세 친해졌다.


진실게임에서 여자문제로 난 널 힘들게 안 할 자신이 있다고 본인과 연애를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당황한 나머지 몇 초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택해야 할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택해야 할지.


고백받았던 보조개남과의 상황을 밝히고, 두 남자와 밤을 새우며 일대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보조개남은 네 선택을 존중하겠다.

뉴페이스는 난 네가 좋다.



마지막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왔다.

나는 한 여름밤의 꿈 누구를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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