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달달한 연애 중 그가 연락두절.

헤어지고 이상형인 그가 다가왔다 그 이후.

by miyouvely


https://brunch.co.kr/@miyouvely/165



차로 서울에서 2시간 거리인 커플로, 주말에만 데이트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애틋했고, 일요일 저녁에 다음 주를 기약했다.



도착하면 어느 날처럼 톡이 왔어야 한다.

점심이 지나서까지 연락이 되질 않았다.


급하게 호출받아서 연락을 못한 건가?

핸드폰이 고장 났나?

차가 고장 났나?

어디 아픈 건가?


온갖 시나리오를 그리기 시작하며 불안함이 증폭됐다.


전화기에 그의 이름이 떴다.


"무슨 일 있어? 어디야 지금. 어떻게 된 건데 어디 아파?"

"아니야. 그런 거, 내가 하는 말 놀라지 말고 들어."

"응? 그게.. 무슨"

"새벽에 눈이 많이 왔는데 차사고가 크게 났어.

차는 폐차했고 나는.. 나는 나만.. 괜찮아"

"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 6중 추돌이 났어. 한동안 연락이 안 될 거야."



전화를 끊고 멍하니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사를 검색했고, 현실은 참혹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씨 탓에 안개가 자욱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

설상가상으로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앞전 사고차량들이 사고 표시를 하지 않아

사고는 계속되고 있었다.

거기서 비극은 시작됐다.


앞차량이 갑자기 서행을 하며 좌측으로 핸들을 틀었다.

피하기 위해 우측으로 핸들을 틀었는데 그곳에 차량한 대가 있었고,

부딪히면서 전복이 되어 차량은 폐차 수준에 이르렀다.


그 부딪힌 차량에 운전자는 타박상이었지만

탑승자는 하늘나라로 간 상황이 펼쳐졌다.





더 일찍 보내줄걸. 그날따라 왜 표지판에 인명사고가 눈에 띄었을까.

나 또한 죄책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남자친구는 본인으로 인해 그렇게 된 거라며 자책으로 하루하루 피폐해져 갔다.

공무원이었던 그에게 인명사고는 타격이 컸지만 유가족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끝으로 선처는 죄라며, 민사, 형사상 책임을 다하겠다며 죄책감의 무게를 안고 그는 빛을 잃어갔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그가 운전석에 앉는 것부터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것밖에는 없었다.


1년이 다돼 가도록 합의가 되지 않았고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그동안 모은 돈이 공중 분해 됐음에 그는 또 한 번 무너졌다.


유가족분들이 사는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합의를 해주신 덕분에 법적 마무리는 원만히 되었다.

행복해도 모자란 시간에 감당하기 큰 사건이 터졌고, 그와의 연애는 행복했던 순간보다 가슴이 먹먹한 시간이 더 많았다. 이제는 빛을 찾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니. 잘 지내니.

작가의 이전글헤어지고 이상형인 그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