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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or Jul 20. 2022

방송작가가 되려면? | part 1. 작가되기

방송작가 아카데미부터 지원 꿀팁까지


방송작가가 되겠다고 마음 먹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래서, 어떻게하면 작가가 될 수 있다고요?"

에 대한 대답을 찾는 것이었다. 

다른 직무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특히 비전공자였던 나로서는

방송작가인 선배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고

그래서, 땅을 무진장 팠던 것 같다. 


첫 단계는 '방송작가 교육원'에 입학하는 것이었다. 




1. 방송작가 교육원

일명 '방송작가'라고 불리는, 구성작가 과정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대표적으로는

내가 수료한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edu.ktrwa.or.kr

KBS 방송아카데미

www.kbsacademy.co.kr

MBC 아카데미 

www.mbcac.com

등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아카데미가 있다. 


내가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을 선택한 이유는

V 저렴한 수강료 

V 저녁반 수강 가능 

(당시 나는 대학수업과 일을 병행했었다)

V 강사님들의 스펙과 뭔가 대단해보이는 이름..! 

이었다.


실제로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메인작가님들만 가입할 수 있는

작가계의 끝판왕 같은 곳이며

작가 생활동안 은사님이자 스승님으로 모시고

지금도 너무나 사랑하는 S 작가님을 만나게 해 준 감사한 곳이다. 


(작가님은 모 라디오 프로그램의 메인작가를 거의 30년 넘게 하셨다)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예능작가를 희망하는 분들께는

비용과 시간이 더 소모되더라도 MBC아카데미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리나,

교양 및 시사보도 작가, 라디오작가를 희망하는 분들은

한국방송작가협회교육원도 추천한다 :)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은 

라디오 / 교양 / 예능 분야에서 각각 방송작가협회의 이사를 지내시는 작가님들이

강사님으로 나오셔서, 강의를 하신다. 

 21주(1주일에 한 번, 세 시간)의 수업, 그러니까 각 분야당 7x3=21시간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비대면 + 대면 혼란스러운 시국을 거친 안타까운 기수였는데

동기사랑 나라사랑이라고, 먼저 자리잡은 동기들이 좋은 프로그램 자리가 나면

동기방에 스리슬쩍 공고를 올려주고는 했다. 


실제로 방송작가는 인맥이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다. 

'혈연, 지연, 학연' 한국식 인맥이라기보다

아무래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방송환경에

바로바로 투입되어야 하는 인재를 찾기 때문에

한번 검증된(타인에 의해) 사람을 찾는다는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카데미를 다니며

작가협회 이사님들, 그리고 동기들과

인맥을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앞으로의 작가생활을 이어나가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2. 방송작가 이력서 준비하기

방송작가 구인구직은 크게 네 가지로 이루어진다. 


1. 방송작가 아카데미를 통한 구인

2. 웹사이트를 통한 직접 구직

3. 방송작가 톡방(오픈채팅/작가방)을 통한 직접 구직

4. 인맥을 활용한 구인


1번의 경로는 주로 MBC 아카데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들었다. 

(전 편에서 MBC 아카데미를 추천했던 이유)

실제로 작가교육원을 수강할 때, 당시 작가님께서

본인조차 MBC 통한 구직을 선호한다고 말씀하셨을 정도. 


MBC 아카데미에 갈 여력이 되지 않는 예능 지망생이거나

교양, 보도 지망생일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기로는

2번. 웹사이트를 통한 직접 구직이 있다.

(3번과 4번의 경우는 현직 작가들이 이직할 때 해당 경로를 주로 활용한다)


방송작가 길에 뛰어들겠다고 마음먹으면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이력서 작성이다. 

인터넷에 보면 폼들이 굉장히 잘 나와있긴 하지만, 

내가 선호하는 이력서 폼은 <원티드> 이다. 

www.wanted.co.kr


원티드의 이력서 폼이 좋은 이유는

1. 사진과 주민번호, 주소 등 불필요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됨 

2. 각각의 프로젝트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상세히 적을 수 있어서

면접을 보시게 될 작가님들이 '나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생겨서

면접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방송작가를 준비하면서 면접을 봤던 방송국은

E사, S사, K사, A사 였는데 서류통과 확률이 100%였다. 


사기업을 준비할 때도 원티드 폼을 이용했는데, 

방송작가 이력서도 원티드 폼이 좋았다. 


원티드 폼을 사용한 이력서는 이런 식으로 작성했다. 




윰잒

이메일: gorgeous.yumin@gmail.com

연락처: 010-xxxx-xxxx


사람을 담는 글을 쓰는 000 입니다. 


현) EBS xxxx 취재작가

전) KBS, SBS 보도본부 작가

한국방송작가협회 작가교육원 6x기 구성작가과정 수료

000사에서 콘텐츠매니저로 근무

L사 사내교육영상 프로젝트에서 구성 메인으로 참여


-

경력     한국방송공사                                2021.x ~ 2022. x

             - 아침 주요 뉴스 아카이빙

             - 주요 이슈 인물 섭외 및 사전인터뷰

             - 출연진 의전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최대한 가렸다)


이력서 작성이 끝났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가고 싶은 프로그램 공고를 찾는 일이다. 

어느 직군이든 마찬가지이지만

공고가 미친듯이 풀릴 때가 있고

가뭄에 콩 나듯 하나 둘씩 뜰 때가 있다. 


나는 4-5개의 지원 풀을

하루에 한 번씩 들어가면서

원하는 분야/방송국에서 구인을 하는지를 

계속해서 살폈다. 


내가 아는 구인구직 사이트는 다섯 개이다. 


방송작가 구인구직 사이트 


- KBS 방송아카데미 http://www.kbsacademy.co.kr/job/employmentNews.php

- MBC 아카데미 https://www.mbcac.com/j1810/Do.jsp?menuSeq=38

- 구성다큐연구회 http://www.docuwriter.co.kr/boad/bd_job/egolist.php?bd=3 (회원가입 후 이용가능)

- 미디어잡 https://www.mediajob.co.kr/

- 한국방송작가협회교육원 https://edu.ktrwa.or.kr/web/user/main.do (회원가입 후 이용가능)


이력서만 내도 되는 곳이 있고

자기소개서, 프로그램 모니터를 요하는 곳도 있다. 

나의 경우는 이력서만 냈던 경우가 대부분이라

프로그램 모니터는 면접 당시에 준비해갔다. 



다음 편에서는 방송작가(특히 막내작가) 면접 꿀팁을 있는대로 털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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